인제의대 졸업 남수단 유학생 “이태석 신부의 길 따르고 싶어”

(좌)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한국에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33)씨. 연합뉴스 (우) 아프리카 수단 봉사활동 당시의 故이태석 신부. 부산일보DB

 

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한국에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사진·33) 씨가 15일 꿈에 그리던 의대를 졸업했다.

토마스 씨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제34회 학위수여식에서 진행된 히포크라테스 선서식 및 동창회 입회식에 참여했다.

그는 “아직도 졸업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힘든 한국어를 배우고 의대 수업을 따라가는 게 정말 어려웠지만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로 있던 학생들로 인제대 의학과 2학년에 수학중인 토마스 타반, 존 마옌 학생들과 인제대 의대 학생들이 신부님의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015.06.14 부산일보DB

 

이어 “저를 믿고 한국에 오게 해준 이태석 신부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문의 과정이 몹시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 신부님이 가신 길을 따른다는 마음으로 꼭 훌륭한 외과 전문의로 남수단에 돌아가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씨와 이 신부의 인연은 17년 전에 시작됐다. 당시 10대 학생이었던 토마스 씨는 이 신부가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다. 당시 이 신부는 자신을 본보기로 삼아 의사가 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어 했던 톤즈 현지 학생인 토마스 씨와 존 마옌 루벤(31) 씨를 눈여겨보고 수단어린이장학회와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두 학생은 2009년 12월 국내에 입국해 2년 동안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중원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달린 끝에 한국어 능력 시험 5급까지 취득했다.

이어 2012년 나란히 인제의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인제의대 3회 졸업생인 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종태 인제대 의과대학장은 “이 신부가 남수단의 두 학생을 맡기며 훌륭한 의사로 성장시켜 달라고 부탁했을 때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이 신부의 고귀한 유업을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인 백광현 신부는 “처음 의대에 입학했을 때 걱정이 된게 사실이지만 잘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학위수여식에 선 모습을 보니 너무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아프리카 수단 봉사활동 당시의 故이태석 신부 2011.01.20 부산일보DB

송정해수욕장 500m 떨어진 해상서 해맞이하다 표류한 서퍼 32명

새해 일출을 보며 서핑을 즐기던 동호인 32명이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47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500m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서퍼 A(23·서울) 씨 등 32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들어왔다.

해수욕장을 지나던 행인이 119에 “서핑 동호회 회원들이 강한 돌풍과 기상 불량으로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19에서 상황을 전달받은 부산해경은 경비함정, 광안리·송정파출소 구조정과 수상오토바이, 부산서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민간구조선 등 선박 12척과 항공대 헬기 1대를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부산해경은 오전 8시 1분 첫 구조를 시작으로 44분간 32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A 씨 등은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 외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상에 내린 특보는 없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서핑하다 표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강하게 불 때 서핑을 하면 조난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바람 방향 등 안전성을 판단하고 서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고준희 양 군산 야산서 싸늘한 주검으로…친부가 사체 야산에 버려


‘실종 여아’ 고준희(5)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준희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차로 약 50여분 거리다.

유기 현장에 끌려온 준희양 생부인 고모(36)씨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된 뒤에도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유기 수법 등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뒤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고 6시간30여분만에 야산 중턱 부근에서 고 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고준희양 친부 “아이 숨져 야산 유기”…수색중이지만 사체 발견 못해

실종 고준희양은 친부가 살해 후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36)씨가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고씨가 준희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사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가 준희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전주의 고모씨의 자택 앞 복도에서 발견된 검붉은 얼룩은 준희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인혈(人血)’로 확인됐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 씨가 사는 완주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발견했고, 면봉으로 조심스레 떼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이 얼룩은 사람의 체내에서 나온 혈흔으로 드러났다.

한편,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포항, 규모 3.5 지진 발생 “지난달 포항 지진의 70번째 여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19분 22초쯤 포항시 북구 북동쪽 6km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4시 32분 02초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또 발생해 포항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지난달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70번째여진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애초 자동 분석 결과를 통해 이 지진의 규모를 3.7로 발표했으나 수동분석을 거쳐 3.5로 내려잡았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미세먼지에 전국 몸살…올해 크리스마스, 눈 대신 미세먼지

연휴 첫날인 23일 오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초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미세먼지(PM-10)는 서울 143㎍/㎥을 비롯해 경기 119㎍/㎥, 인천 118㎍/㎥, 강원 86㎍/㎥, 충북 99㎍/㎥, 경북 92㎍/㎥, 대구 93㎍/㎥, 광주 84㎍/㎥ 등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75㎍/㎥, 충남 67㎍/㎥, 전북 65㎍/㎥, 부산·경남 63㎍/㎥, 울산 57㎍/㎥, 전남 61㎍/㎥, 제주 41㎍/㎥ 등은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초미세먼지(PM-2.5)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초미세먼지가 오후 2시 현재 ‘매우 나쁨’ 수준인 103㎍/㎥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90㎍/㎥로 나타남에 따라 오후 2시부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서울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낮 12시 85㎍/㎥, 오후 1시 97㎍/㎥, 오후 2시 103㎍/㎥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경기 90㎍/㎥, 인천 86㎍/㎥, 강원 64㎍/㎥, 충북 68㎍/㎥, 경북 66㎍/㎥, 대구 66㎍/㎥, 광주 53㎍/㎥ 등으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른 시·도는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북부권 8개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부득이하게 외출해야만 할 때는 꼭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대기가 정체돼 중부와 일부 내륙지방에서는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방에서는 오전에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가, 비가 내리면서 씻겨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쪽 일부 지역은 밤에 해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높은 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노모·딸·손녀 3대 목욕갔다가 참변, 안타까운 소식에 ‘망연자실’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 어머니와 딸, 손녀 일가족 3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 목욕을 갔던 할머니 김모(80)씨와 딸 민모(49)씨, 손녀 김모(19)양은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민씨는 지난달 대입 수능을 마친 김양을 데리고 어머니가 있는 친정 제천을 찾았다.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목욕탕을 찾은 게 화근이었다.

이들이 목욕탕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스포츠센터에 불길이 치솟았고 몸을 피할 겨를도 없었다.

순식간에 가족 3명을 하늘로 떠나보낸 유족은 할 말을 잃었다.

할머니 김씨의 시신은 현재 제천 명지병원에 나머지 2명은 제천 서울병원에 각각 안치돼 있다. 유족은 조만간 김씨의 시신을 제천 서울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너무나 안타까워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이 전한 故 샤이니 종현 유서 “왜냐고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사진=SM ENT)

 

故 샤이니 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그룹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현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어요.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고서도 저는 여전히 종현이가 제게 다가와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것처럼 웃어줄 것 같았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나인은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며 종현이 그에게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근처 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multi@

다음은 유서 전문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 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 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깊은 빡침이 몰려 올때..’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즐기는 일탈 체험기

 

“딱딱딱…”

겨울이 되니 턱관절 통증이 더 심하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근육이 긴장 돼 턱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 “턱관절 장애는 20대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럴수가! 내 이야기다.

갑자기 웬 턱관절 이야기냐 싶을 수 있다. 이 모든 원흉을 ‘스트레스’로 돌리려고 꺼낸 서두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우울감,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란다. 그래, 이게 다 그놈의 ‘스트레스’ 때문이다.

 

■ “서약서까지 쓰니 마음의 비장함이 생긴다”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 고심하던 차 지난주, SBS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서 이상민이 ‘스트레스 해소방’을 찾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됐다. “저기다!”

접시를 벽에 던져 깨고, 가전제품을 마음대로 부술 수 있다는 부산 서면에 위치한 스트레스 해소방 ‘오함마’를 찾았다.

이곳은 레벨 선택에 따라 접시의 수와 가전제품의 크기가 달라진다. 레벨은 1부터 시작하는데 가장 높은 레벨4는 접시 10개와 큰사이즈의 가전제품으로 즐길 수 있다. 커플요금제를 선택하면 음료수까지 제공되면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꿀팁. 시간은 정해진 방에서 20분 정도로 제한된다.

방으로 입장 하기 전, 스태프에게 유의사항과 서약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체험기간에는 장비를 벗지 않을 것’ ‘장비로 사람에게 장난치지 않을 것’ 등의 유의사항을 듣고,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서약서까지 쓰니 제법 마음의 비장함 마저 생겼다.

서약서를 다 쓰자 스태프가 지정된 방으로 안내했다. 안전을 위해 준비된 상하의와 장화, 목장갑을 꼈다. 얼굴 앞쪽이 투명판으로 가려진 안전모까지 쓰면 즐길 준비 끝.

■ “어서와? 이런 방은 처음이지?”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닥에 쌓인 각종 가전제품의 잔해였다. 머뭇 거림도 잠시, 접시를 들어 과녁에 던졌다. 생각보다 시원하게 과녁에 맞진 않았지만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입은 ‘무서워’를 외치고 있었으나 묘한 쾌감이 밀려왔다.

이번에는 맥주병을 집어 들었다. 시구를 하는 것 처럼 와인드 업 자세를 한 번 취해본 뒤 과녁으로 맥주병을 던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내안에 숨겨둔 괴성이 나왔다. 맥주병 역시 쉽게 깨지지 않아 몇 번을 과녁으로 던지다가 쇠파이프를 집어 들었다. 바닥으로 나뒹군 맥주병을 솨피이프로 내리 쳤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맥주병은 산산조각 났다.

그렇게 몇 번, 접시를 던지고 맥주병 깨기를 반복하자 한겨울인데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잠시 숨을 고를 겸, 세워져 있는 마네킹에 ‘쨉’을 날렸다. 이미 성한 구석이 없다. 벽에는 두 개의 타이어가 부착 돼 있는데 역시 마네킹처럼 ‘쨉’을 날리거나 야구방망으로 내리치면 됐다.

■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아끼고 아껴 두었던 전기밥솥을 파괴할 시간이다. 전기밥솥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자 서서히 밥솥이 형체를 잃어 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숫자를 세며 스피드를 높여 쿵쾅쿵쾅 사정없이 전기밥솥을 내리쳤다. 속이 다 후련하다. 흠뻑 땀을 빼고 나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각종 잔해물이 정신없이 흩어져 있었다. 파괴왕이 된 것 같아 왠지 모를 뿌듯함도 밀려 왔다. 내 속에 숨겨둔 나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더 이상 쓸 힘이 없어 덜썩 자리에 주저 앉았다. 다음날 몸살이 날 것 같았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 “주변 신경 쓰지 말고 신나게 즐기세요”

서면 ‘오함마’ 최낙준 대표는 기억에 남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20분이 지났는데 손님이 나오지 않아서 방에 가봤더니 자기 분에 못 이겨 펑펑 울고 계셨다. 편하게 우시다 가시라고 시간을 드렸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같이 오시는 분들끼리 주변 신경쓰지 않고 즐기시면 재미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물건을 제공해 드릴 뿐, 재미있게 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를 찾으 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신나게 즐기셔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제공 받았다는 최 대표는 “일본은 방 자체를 가정집처럼 테마를 꾸며 놓는다. 대신 가격이 비싸서 서면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오는 것을 감안해 저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스트레스 적응장애’ 환자는 지난해 12만 1753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2013년 11만 694명에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높여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질병을 부르게 된다. 현실에서 벗어나 하루 쯤은 마음 놓고 일탈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다음날 몸살이 날 것 같았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

이대 목동 병원 “감염 가능성 낮다…역학조사 1주일 걸릴 것”

사진=연합뉴스

 

이대 목동 병원 “감염 가능성 낮다…역학조사 1주일 걸릴 것”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18일 오전 실시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에서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신생아들의 호흡곤란이나 배가 부풀어 오른 증상, 로타바이러스 감염 우려 등 유족들이 제기한 여러 지적과 인큐베이터 오작동, 외부 침입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인을 찾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7분께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 경찰은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했다.

병원측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16일 오후 5시40분경부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이 밝힌 환아 4명의 사망 시각은 16일 오후 9시32분, 오후 10시10분, 오후 10시31분, 오후 10시53분으로, 1시간 21분 사이에 4명이 차례로 숨졌다.

경찰은 유족과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17일 새벽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 1명과 당직 간호사 4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들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직 추가로 소환 조사를 통보한 사람은 없다”면서도 “신생아 사망과 관련해 병원 측에 과실이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병원 측으로부터 신생아들과 관련한 의료기록등을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18일 오전 8시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의료사고 전담팀이 수사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신생아 가운데 배가 불룩한 아이도 있어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이 사망원인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던 것으로 파악돼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로타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낮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신생아는 격리 조치돼 있었으므로 이번에 사망한 미숙아들과 다른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추가 감염 가능성은 작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신생아를 이틀 전 돌본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다”며 “해당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유족은 병원 측이 면담을 거절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16일 낮 12시 무렵부터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 면담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알아서 하겠으니 나가달라’며 면담을 거절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유족 면담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조수진 신생아 중환자실장이 전날(16일) 오전 11시께, 오후 4시께 회진을 돌았기 때문에 계속 신생아 상태를 확인 중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신생아들은 현재 이대목동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오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보통 최종 결과가 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사고원인을 밝혀야 할 단계”라며 “부검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관할 양천구 보건소 등도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질병관리본부·시 보건환경연구원·양천구 보건소는 이날 오후 합동 회의를 거친 뒤 이대목동병원 내 문제의 신생아 중환아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역학조사관은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만지는 주사기나 기저귀 등의 물건 샘플을 수거했고, 환아와 관련된 의무 기록을 파악 중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임상적 소견을 우선 듣기로는 감염병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인균을 찾거나 감염병을 배제하는 등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경건 에디터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