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대란 확산

양산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 비유가용 재활용품 수거거부 사태가 발생하면서 체육시설 부지에 쌓여있다.김태권 기자 ktg660@

경남 양산시에서 발생한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 수거 거부 사태가 주말을 거치면서 30여 개 아파트 단지로 늘어났다. 양산시 중재로 8일 열리는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와 재활용품 수거 업체 간 간담회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간 업체 수거 거부 단지
3일 만에 32곳으로 급증
市-업체-아파트관리사무소
8일 공동 간담회 최대 고비

양산시는 6일 “폐비닐·플라스틱·스티로폼 등 돈이 안되는 재활용품 수거가 거부되는 아파트 단지는 32개소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수거 거부가 처음으로 발생한 후 3일 만에 29개 아파트 단지가 더 늘어난 셈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는 주차장에 재활용품이 쌓이자 입주민에게 배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가 발생한 데는 A 수거 업체와 계약한 아파트 단지들이다. A 수거 업체는 폐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재활용품 처리 비용 지원을 명목으로 기존 계약 금액을 인하하는 재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에 불응하면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하겠다는 것. A 수거 업체가 계약 중인 아파트 단지는 양산시 내 51개소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수거 업체들도 A 수거 업체와 마찬가지로 계약 중인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재계약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양산시 내 재활용품 수거 대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산시의 경우 민간 재활용품 수거 업체는 A 수거 업체를 비롯해 7개 사로, 이들은 총 135개 아파트 단지와 비유가품 수거 계약을 맺고 있다.

양산시도 대책을 강구 중이다. 지난 4일 수거업체 측과 긴급 회의를 연 데 이어 8일에는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협의회와 수거 업체 간 공동 간담회를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수거 거부 사태 확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하는 수거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산시 측은 “공동 간담회가 이번 사태의 중대한 고비다.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우선 다른 지역의 선별장과 수거 업체를 확보해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시의 경우 아파트 단지(52t)와 단독주택(17t)에서 하루 69t의 재활용품이 배출되고 있다. 단독주택은 양산시가 직접 수거하고, 아파트 단지는 민간 업체가 수거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