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완전 퇴진 위해..” ‘대한항공 직원연대’ 뜬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 행태를 규탄하는 1~2차 촛불집회를 참여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직원연대 구성에 나섰다. 일부 ‘어용’이라 비판받던 대한항공 노조를 배제하고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전횡에 항의하는 순수한 직원들의 모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직원연대는 현재 정부 기관이 총출동해 한진가 의혹을 뒤지는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관련 증언과 자료를 정리해 제공한다면 혐의 입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전·현직 직원 등 총 3500여 명이 모여 있는 카톡 오픈 채팅방 5곳에 최근 ‘대한항공 직원연대 조직구성’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목적은 ‘조 회장 일가와 그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을 위한 사정기관 협조 및 자료수집’ 등으로 정했다.

촛불집회 참여 직원 중심
조직적 활동 위해 구성
갑질 근절 캠페인 등 추진

조직은 객실·운항·정비·여객·일반 등 직종별 6명을 선발해 3명씩 두 팀으로 만들고 팀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팀은 팀리더가 주관하는 회의 외에 개별만남을 금하고 새로 지급된 휴대폰이나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한다는 것.

앞으로 직원연대는 △각 사정기관 업무 협조 및 청원 △언론사 제보 및 보도자료 작성 △촛불집회 준비 및 주관 △사측의 불법행위 채증 △직종별 불법 비리 수집·고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조직구성 제안은 채팅방 5곳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제안했다. 관리자는 “누군가가 나서겠지 한다면 대한항공 절대 안 바뀐다. 지금 채팅방에서 말하는 불만들, 조직구성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원들은 ‘갑질근절 문화 캠페인’을 직원연대의 이름으로 우선 시행하기로 하고 각종 스티커와 배지, 열쇠고리, 네임택 등을 제작해 직원과 일반 시민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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