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인근서 성적욕망 채우던 ‘변태 잉크남’ 벌금형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려 길을 지나가던 여성 5명의 스타킹 등에 검은 액체를 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단독 권기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혐의로 약식기소된 A(37)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금정구 부산대 인근에서 걸어가는 대학생 등 여성 5명을 뒤따라가 스타킹이나 옷, 운동화 등에 액체 구두약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피해 여성들이 훼손된 스타킹을 여자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오면 몰래 들어가 이를 가져오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016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 스타킹에 검은 액체를 뿌린 일명 ‘강남역 스타킹 테러’ 사건을 다룬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애초 A 씨에게 성폭력방지 특별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법리 적용이 어려워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A 씨를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했고 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김백상 기자 k103@

지난해 부산대 인근에서 구두약 테러를 당한 피해자. 금정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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