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무방비 상태된 철도역”..소방호스관창 상습 절도범 덜미

원본사진=연합뉴스

철도 내 화재 대비를 위해 설치한 소화전의 소방호스관창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부산과 김해지역 지하철역을 돌며 관창을 훔친 혐의(절도)로 A(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 등 역사 21곳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관창 44개(88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역사 내 이용객이 없는 틈을 타 소화전을 열고 소방호스관창을 빼냈다. 소방호스관창은 호스 끝에 달린 철제 구조물로 화재 진압용 물의 직사와 분사를 조절하는 장치를 말한다. 소방호스관창이 없을 경우 수압이 현저히 낮아져 사실상 화재 시 소화전이 ‘무용지물’이 된다.

사진은 소방호스관창.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소화전은 비상 시 대비를 위해 평소에도 열려 있고, 소방호스관창도 손으로 돌리면 2~3분이면 쉽게 빠진다”면서 “A 씨에게 소방호스관창을 사들인 장물업자도 입건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실패 후,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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