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1표의 가치’ 1484만 원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일이 밝았다. 앞으로 4년을 이끌 부산시장과 이를 견제·감시할 부산시의원, 부산시교육감, 16개 구·군 지자체장과 구·군 의원이 선출된다. 바로 오늘, 유권자 한 명이 던질 한 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2018년 부산시의 예산은 10조 9100억 원이고, 부산시장 선거의 유권자는 293만 9046명이다. 부산시장이 오는 7월부터 4년 동안 43조 원대의 예산을 집행한다고 보면, 오늘 유권자 한 명의 선택은 1484만 8355원의 가치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예산 대비 유권자 수로 추산
부산교육감 한 표 530만 원
구청장은 602만~691만 원
1인당 투표 비용 2만 5000원

게다가 부산시장은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같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부산시 산하 공기업의 수장까지 임면한다. 부산시의원은 이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시교육감은 부산 시내 1076개 학교와 유치원, 38만 명의 학생, 2만 7000명의 교원을 책임진다. 연간 예산 규모는 3조 900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의 한 표의 가치는 530만 7800원으로 추산된다.

구청장·군수 선거는 어떨까. 살림 규모(2018년 세입 기준)로 보면 부산에서 해운대구(5178억 원)가 가장 크고, 중구(1627억 원)가 가장 적다.

하지만 한 표의 가치가 가장 큰 곳은 중구다. 유권자 수(3만 9832명)가 가장 적다 보니 1633만 8622원으로 높은 것이다. 해운대구를 비롯한 나머지 지자체의 한 표 가치는 602만~691만 원 수준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큰 이슈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이러한 막대한 권한을 휘두를 사람을 선택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예산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표의 명목가치는 더 커진다.

투표 비용은 얼마일까. 전체 지방선거 비용 1조 700억 원을 유권자 수로 나누면 1인당 투표 비용은 2만 5000원 정도다.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당선 무효가 된 지자체장, 지방의원, 교육감은 모두 94명이다. 이는 전체 당선인(3952명)의 2.4%다. 당선무효에 따른 재선거 비용으로 604억 원이 들었다. 재선거를 하지 않도록 후보자들의 범죄 전력이나 세금 체납 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공보물과 벽보를 만드는 데 종이 1만 4728t이 들었다. 30년 된 나무 25만 376그루가 쓰인 것이다. 당신의 한 표는 그만큼 소중하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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