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밤사이 부울경 권력이 바뀌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권력이 전면 교체됐다. 13일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오거돈), 울산시장(송철호), 경남지사(김경수)를 모두 석권했다. 1995년 민선 1기 광역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후 PK에서 진보 진영 광역단체장이 배출된 것은 2010년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 이후 사상 처음이다.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등에서도 민주당이 절대 의석을 확보해 PK 지역 정치 지형 전체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오거돈 당선… 큰 표차로 서병수 눌러
부산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회 ‘민주당 석권’
경남지사 김경수, 울산시장 송철호 당선 확정

특히 부산의 경우 지방선거 사상 단 한 번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던 민주당이 16개 선거구 중 13곳을 휩쓸었다. 역시 지금껏 지역구에서 단 한 명의 진보정당 소속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부산시의원 선거에서 42개 지역구에서 40석의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기초의원 역시 절반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지방 권력 교체의 의미를 넘어 정치 지형 기반이 뒤집어진 것으로 ‘보수의 붕괴’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PK 지역에서 함께 치러진 3곳의 국회의원 보선에서도 민주당이 모든 당선인을 배출한 데서 보듯 이러한 정치 지형 변화는 차기 총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청장·군수와 시·도의원, 구·군의원이란 하부 조직이 국회의원 선거를 지탱하는 지지 세력이란 점에서 2년 후 총선에서 지역에서 다시 한번 정치 지형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후보가 54.6%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37.9%,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 3.9%, 정의당 박주미 후보 2.1%, 무소속 이종혁 후보 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0.6% 득표율로 한국당 김태호 후보(45.4%)를 앞서며 당선이 결정됐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송철호 후보가 53.2%를 득표해 한국당 김기현 후보(39.4%)를 눌렀다.

부산해운대을 보선에서는 민주당 윤준호 후보(50.6%)가,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 김정호 후보(63.4%), 울산 북구는 민주당 이상헌 후보(51.0%)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부산지역 투표율은 58.8%였다. 경남과 울산은 각각 65.8%와 64.8%로 전국 평균 60.2%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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