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대 부산] ‘신공항·BRT·원도심’ 부산정책 대변화 예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오른쪽)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이 14일 오전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오거돈 부산 시장’ 시대가 열리면서 그동안 서병수 시장이 추진해온 부산시의 주요 정책이 큰 폭의 변화를 맞게 됐다.

부산시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은 오 당선인의 가덕 신공항 재추진 공약에 따라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원도심 4개 구 통합 등 서 시장의 대표 정책에 대해서도 오 당선인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폭 수정되거나 중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 당선인은 “서 시장의 공약 중 시민행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큰 틀에서 보완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덕 신공항 재추진 의사
BRT도 사실상 중단될 듯
원도심 통합도 “합의 전제”

오 당선인은 지난 13일 당선이 확정된 직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전면 재검토해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용역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오 당선인이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김해신공항 건설은 기본계획 수립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약 6조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28년까지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관문공항인 가덕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의 대표 정책 가운데 하나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건설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당선인은 BRT에 대해 “이미 개통된 구간은 유지하면서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면서 “추가 추진 중인 구간은 전면 중단해 그 타당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BRT는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외곽 지역으로 연결하는 노선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윤준호 국회의원 당선인, 시의회 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의원 당선인 등이 14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서 시장이 추진했던 원도심 4개 구 통합 정책도 당분간 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인은 “원도심 통합은 시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당선된 구청장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깊이 있는 논의와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버스준공영제 개혁’ 공약도 내놓았다. “준공영제에 투입되는 연간 1300억 원의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고 버스 요금 인하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공약이었다. 오 당선인은 “버스 요금을 전체적으로 인하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어린이요금은 무료화한다”는 공약도 제시한 상태다.

선거 기간 중 서 시장과 논쟁을 벌였던 도심 철도시설 재배치는 오 당선인의 철도 관련 공약으로 사업이 크게 확대돼 전면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이밖에 부전천 복원은 환경부가 사업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의가 중지된 상태로 향후 사업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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