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열리다

어린이날인 5일 이른 아침부터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잡은 이들은 하나같이 벡스코로 향했다. 이곳에서 부산 최대 규모의 어린이날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부산일보사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공동 주최로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벡스코 야외광장과 제1전시장에서 ‘제43회 부산어린이날큰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하루 6만여 명의 부산시민들이 이 축제를 다녀갔다. 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어린이날큰잔치가 부산을 대표하는 어린이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벡스코 야외광장 등서 개최
부모·아이들 6만여 명 몰려
과학 콘텐츠 대폭 확대 눈길
자전거 경주장 등 인기몰이

특히 올해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앞세워 더욱 풍성해졌다. ‘과거로부터 미래 첨단 과학으로의 여행’을 테마로 드론 날리기, VR 가상현실 체험, 3D 프린터, 로봇 체험관 등 첨단 과학 관련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실내공연에서는 킥잇(한국 전통 무술과 현대 춤의 접목), 샌드 애니메이션, 레이저 퍼포먼스, 마술 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져 벡스코 제1전시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야외광장에는 주최 측에서 나눠준 형형색색의 풍선을 든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교통안전체험장, 119 어린이 소방안전체험장, 자전거 경주장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부푼 풍선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들떠 올랐다.

행사에 참여한 임준영(9·수영구 광안동) 군은 “엄마, 아빠와 오랜만에 나들이라 너무 행복하다”며 “평소 못봤던 신기한 공연과 체험코스들이 많아서 행사가 하루종일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함정오 벡스코 사장, 곽국민 파크랜드 부회장, 박재경 BNK 부산은행 부행장, 정길대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옥선자 부산유치원연합회 회장 등 부산의 주요 인사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개회사에서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며 “오늘뿐만 아니라 언제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서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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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이모저모 살펴보기

○…화려한 볼거리들 중 최고 인기는 단연 마술 공연. 마술팀 ‘듀오매직’의 마술사가 미녀 도우미를 공중 부양시키자 아이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어 마술사가 맨 앞 줄에 있던 어린이를 무대 위로 초대해 공중 부양시키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소방관 체험부스에서 방화복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119 어린이 소방안전체험관에서 소화기를 직접 다뤄보고 심폐소생술도 배웠다. 남부소방서 권기현 소방교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묵은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관 체험부스에서 꼬마 여경으로 변신한 김민정(10·여·남구 용호동) 양은 “제복을 입고 경찰 오토바이를 타보니 진짜 경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과학 기술 관련 체험 부스에 관심을 보였다. VR(가상현실) 체험장에서 고글을 써보고 드론체험관에서는 ‘Syma-5C’ 드론을 직접 띄워보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부산일보가 국내 최초로 구현한 디지털 터치 플레이 신문. 손가락으로 5일자 부산일보 신문을 휘휘 넘겨보던 서 시장은 “부산일보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언론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지 못한 장현정(40·여·동래구 온천동) 씨는 스마트폰을 아이들 손에 쥐여줬다.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 인형극과 댄스·마술 공연 등 모든 행사가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중계됐기 때문이다. 장 씨는 “아이들 기분이 좀 풀린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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