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MW 1266대, 21일부터 운행 정지

20일 오후 경북 문경시 불정동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달리던 BMW차량에서 불이 나고 있다. 문경소방서 제공

21일부터 부산에서 1266대의 BMW 차량 운행이 정지된다. 올해에만 40대에 육박하는 BMW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에 내린 국토교통부의 긴급 조치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각 구·군을 통해 BMW 긴급 안전점검 대상 42개 차종의 차주 1266명에게 차량 운행정지명령 공문을 발송했다. 부산에 긴급 안전진단 대상 BMW 등록 차량 9108대 중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에 대한 조치다. 서비스센터로 안전점검을 받으러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운전 사실이 적발될 경우 자동차관리법 81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차량 운행 중 불이 날 경우에도 책임은 모두 차주가 진다. 시는 우편 발송일인 18일을 기준으로 21일부터는 차주 대부분이 우편물을 받아 운행정지명령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점검 미이행 차량 대상
20일부터 EGR 부품 교체

차량 운행정지명령과는 별개로, 20일부터 전국적으로 결함 대상 차량 10만 6317대에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리콜이 시작됐다. BMW 측은 올해까지 부품 교체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수급 사정에 따라 리콜 예약을 내년 4월까지 받기도 해 계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구심은 차주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코리아가 잇단 차량 화재와 관련한 정부 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제출이 의무화된 뒤에야 부실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연말까지 EGR 결함과 다른 화재 원인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결함 은폐로 판단될 경우 국토부에 즉시 보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후 4시49분께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4㎞지점에서 BMW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됐다. 불이 난 차량은 520d 모델로 확인됐다.

김준용·배동진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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