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지진 日 공항 폐쇄에 여행자·업계 ‘몸살’

태풍으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이 폐쇄되자 승객들이 6일 공항에서 인근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일본 정부는 7일 간사이공항을 부분 개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완전 개장할지는 미지수다. AFP연합뉴스

태풍과 강진으로 일본 공항이 잇따라 전면 폐쇄되면서, 막바지 여름휴가를 계획한 국내 여행객과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폐쇄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확정되지 않은 데다 티켓 취소 수수료, 여진 발생 우려까지 복잡한 상황도 얽혀 있다.

6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에어사이드운영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일본 삿포로로 출발할 예정이던 부산발 대한항공 771편 등 부산~삿포로 노선 항공편 6편(출발 3편, 도착 3편)이 멈춰 섰다.

부산발 삿포로행 대거 취소
간사이행 결항도 3일째

공항 재개 시점 확정 안 돼
항공권 구매 여행객 발 동동
여행사 “취소 수수료 면제”

이날 새벽 삿포로가 있는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신치토세공항이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항 내 지진으로 정전, 누수 등의 피해가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21호 태풍 ‘제비’ 여파로 폐쇄된 간사이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 16편(출발 8편, 도착 8편)이 이착륙을 못하는 등 결항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공항의 폐쇄가 장기화할 조짐까지 보이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한 김해국제공항 이용객들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잠정적인 폐쇄 기간만 제시될 뿐, 구체적인 공항 운영 재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오는 11일 오사카에 갈 예정이던 이희원(31·사하구 하단동) 씨는 “간사이공항 진입 다리가 파손됐다고 하는데, 항공사들은 당일 결항만 통보하고 언제까지 결항이 예정돼 있는지, 취소 수수료가 면제인지 등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쏟아지는 예약 취소, 취소 수수료 등의 문의에 여행업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하나투어 등 일부 항공사는 잠정 폐쇄 기간까지 취소 수수료를 100% 면제해 줄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공항 재개 날짜에 관한 현지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는 상태”라며 “간사이는 잠정 폐쇄 기간인 11일, 신치토세는 10일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이후 폐쇄가 길어지면 유동적으로 면제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항공편 예매자에게 운항 및 수수료 면제 여부 등을 문자로 발송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오사카와 삿포로 출·도착 항공편은 운항스케줄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임시편 운항 등에 대한 내용을 홈페이지나 모바일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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