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케이크 식중독’ 확산… 부산서만 600명 육박

속보=같은 식품회사에서 만든 초코케이크를 학교 급식으로 먹고 부산에서만 600명에 가까운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초코케이크 식중독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부산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5일 영도구, 해운대, 서구의 중·고등학교 4곳에서 291명이 식중독 증세(본보 6일 자 9면 보도)를 보인 데 이어 6일 추가로 3개 학교에서 273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학교별로는 서구 초장중 107명, 해운대구 재송여중 103명, 금정구 남산고 63명 등이다. 앞서 부산중앙여중에서 97명, 영도여고 95명, 부흥중 59명, 부산남고 40명 등의 환자가 나와 부산에서만 6일까지 모두 564명의 식중독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이들 학교는 모두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체)가 제조해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납품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을 급식으로 제공했다. 앞서 식약처의 신속 검사 결과 환자 검체와 케이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창원·진주 등 5개 학교 확인
부산에선 환자 600명 육박
해당제품 유통·판매 중지

또 경남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창원지역 고등학교 2곳과 진주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3명이 발생했다. 6일에는 통영지역 고등학교에서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학생과 교직원으로, 고열과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9명은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 3일 도내 초·중·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제공됐다.

울산에서도 6일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9명의 학생이 설사와 발열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 이 학교는 지난 3일 점심때 해당 케이크를 학생들에게 제공했고, 증상을 보인 학생 모두 초코케이크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150여 개 학교에 해당 식품이 공급된 만큼, 추가 환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부산시는 문제의 초코케이크를 급식으로 제공한 32개 학교 전체에 대해 식중독 증상자 파악을 벌인 결과 6일까지 7개 학교 외에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선 5일 급식에도 문제의 케이크가 제공돼,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에도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되는 냉동제품으로, 해동한 뒤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해당 식품의 유통·판매를 중지하는 한편, 최종 병원체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전량 회수·폐기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대진·백남경·권승혁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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