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첫 초·중 공공 통학버스 달린다

부산 동구청이 부산 최초로 초등, 중학교 공공 통학버스 운영에 나선다. 대로를 건너 장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동구에 젊은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야심 찬 카드다.

부산 동구청은 “내년부터 동일중앙초등, 동여중, 금성중 3개교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통학시간이 다른 만큼 통학버스는 매일 두 차례 등하교 시간에 운영된다. 운행 대상 지역은 초량3동 동원로얄듀크비스타, 초량반도보라스카이뷰, KCB센트리움, 유림로미오와줄리엣, 남평N-CITY 등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다. 917세대가 사는 초량3동 아파트 단지에는 올해 기준으로 75명의 초등학생이 있고 장기적으로 미취학 아동까지 223명이 있다. 구청은 통학버스 운영 예산을 한 해 6000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운영방법은 차량 1대를 임차하거나 통학버스 운영 취지에 공감한 기업이 통학버스 운영에 동참한다면 기부채납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청, 내년 3개교 운영
등·하교 시간 2차례 활용

장거리 통학 환경 개선해
젊은 인구 유출 방지 목표

동구청이 부산 최초로 초·중 공공 통학버스 운영에 나선 이유는 교통 불편지역 학생들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학교와 초량3동 아파트 단지가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진학 시기가 되면 통학이 쉬운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다. 초량3동 아파트 단지에서 동일중앙초등, 동여중, 금성중까지는 등하교 시간 차량 이동이 많은 중앙대로를 가로질러야 한다. 구청이 공공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고 서울에서는 2015년부터 시, 교육청 공동예산으로 48개 학교에서 통학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초량반도보라스카이뷰 아파트에 사는 학부모 김 모(35) 씨는 “먼 거리를 걸어가고 횡단보도 2~3개를 건너야 하는 아이들 통학 길이 매번 가장 큰 걱정이었다”면서 “통학버스가 운행되면 매번 등하교를 도와야 하는 육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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