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밀접접촉자 2명 격리…앞으로 2주가 고비

2015년 5월부터 7개월 동안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진 메르스 사태 이후 3년 만에 다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정부와 부산시가 긴급 방역대책반을 만드는 초동 대처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9일부터 긴급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 가동하고, 2명의 밀접접촉자를 자택 격리 조치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1명의 일상접촉자 명단을 확보해 긴밀하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부산대병원(25석), 부산의료원(26석)의 음압병동을 비워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발열이나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나는 즉시 음압병동에 격리 치료하기 위해서다.

일상접촉자 11명 모니터링
부산대병원 등 음압병동 대기

정부도 관계장관회의 열어
접촉자 관리 강화나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가 메르스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주이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위로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시 감염병관리단 손현진 부단장은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비행기를 탄 이후 설사 증세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의 구분이 무의미해 A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 모두를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과잉 조치가 늑장 조치보다 낫다”며 “메르스 환자 접촉자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와의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능동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박 장관은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으로, 내일 공무원들이 지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쿠웨이트를 다녀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61세 남성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440명이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22명이다.

박진국·이대진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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