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단동 오피스텔 5곳 불법 구조변경 의혹

불법 구조변경 의심 오피스텔 계량기 모습
주거지로 신고한 층의 계량기를 세면 신고한 것보다 2배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기우뚱 오피스텔’로 물의 빚은 시공사가 건설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불법 구조변경이 의심되는 오피스텔 건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 8일 오피스텔 건물이 밀집한 부산 사하구 하단동.

2016년 지어진 오피스텔 건물 2곳과 지난해 완공된 오피스텔 3곳에서 불법구조변경 흔적이 발견됐다.

2016년 완공된 9층짜리 오피스텔은 관할 구청에 7층부터 9층까지 6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나머지는 사무실 층으로 신고)으로 신고했지만, 건물 외벽에는 계량기가 신고 가구 수보다 배 많은 12개가 달려 있다.

각 가구의 호수가 표시된 우편함도 신고 가구 수보다 배가 더 많았다.

같은 시기 완공된 바로 옆 오피스텔도 2층부터 4층까지 주거용도인 다가구 주택 6가구를 신고했지만, 계량기와 우편함은 신고 가구 수의 배인 것을 확인됐다.

불법 구조변경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구청 공무원은 “1개로 신고된 방을 비내력벽을 설치해 2개로 쪼개 더 많은 사람에게 임대하는 방 쪼개기로 추정된다”며 “불법 구조변경은 화재 시설이 작동하지 않고 대피 방식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원상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고한 가구 수보다 많은 우편함 개수
[연합뉴스]
지난해 완공된 주변 오피스텔 3곳에서도 모두 방 쪼개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다.

건축물대장에는 주거가 6가구로 표시됐지만, 계량기와 우편함은 각각 10∼12개가 발견됐다.

사무실 공간도 주거로 활용한다는 해당 오피스텔 시공 관련자의 주장도 나왔다.

5개 오피스텔은 건물주가 모두 다르지만, 시공사는 모두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이 급격히 기울며 20여 가구가 대피해 부실시공 논란을 일으킨 일명 ‘기우뚱 오피스텔’을 지은 시공사다.

지난해 9월 논란이된 부산 기우뚱 오피스텔 모습
[연합뉴스]
사하구는 현장을 실사해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의혹이 확인될 경우 건물주인에게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한다.

연합뉴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