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빼돌리고 소개비 챙기고…

식비를 ‘뻥튀기’해 청구하고, 유명 대학 교수 소개 명목으로 학부모에게서 금품을 받은 부산 중·고교 유도부 코치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고교 유도부
코치 2명·학부모 2명 입건

부산 북부경찰서는 학교 공금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으로 부산의 한 중·고교 유도부 코치 A(44) 씨와 B(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18일 제주도 한 식당에서 유도부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식비를 부풀려 학교에 청구한 뒤, 차액인 72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대회 기간 중 식사를 하지 않은 학생들의 식비까지 영수증에 포함해 돈을 빼돌렸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유도부 감독 C(50) 씨도 입건됐다.

이들은 2014년 5월 한 학부모에게 유명 체대 교수를 자녀에게 소개해 준다는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아낸 혐의(사기)도 받는다. A 씨에게는 지난해 4월 학부모 17명에게서 청탁 목적으로 모은 500만 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전지훈련에 보내 달라며 돈을 모아 학부모회 총무인 D(41) 씨에게 전달했다. A 씨는 이 돈이 청탁금지법에 위반된다며, 자신의 지인 계좌를 통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내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발전기금 형태로 받은 뒤 교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유도부 경비 등으로 사용했다”면서 “모금액을 송금한 D 씨 등 학부모회 간부 2명도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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