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대명사 연산교차로 ‘의료타운’ 탈바꿈 시도

(사진=네이버 거리뷰)

부산 유흥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연산교차로가 ‘의료타운’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연산교차로를 중심으로 밀집한 병원들이 협력을 통해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성공적인 의료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제구청은 ‘연산교차로 선진 의료타운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연산교차로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의 병원과 의원 등 의료기관들이 의료타운 조성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곳에는 치과 24개, 한의원 15개, 내과 6개, 비뇨기과 6개 등 모두 80여 개의 병·의원이 운영되고 있다.

연제구청, 협의체 구성 지원
현재 병·의원 80여 개 운영

연제구청은 의료타운 조성을 통해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협진 체계 구축과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향상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연제구청은 연산교차로 의료타운 주변의 환경 개선 작업에 나선다. 특히 환자나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연산교차로 일대의 보도블록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중구난방으로 난립한 병원 간판에 대해서도 정비작업을 실시한다. 의료기관 간 협의체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산교차로 인근에는 성형외과 병원이 극소수라 서면메디컬스트리트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제구청은 내국인 환자를 집중 공략해 연산교차로 의료타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의료타운을 연산교차로 인근으로 국한시켜 버리면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인근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연제구청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사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의료원 등 각계 관계자와 만나 의료타운 조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며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