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부산에서도 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일단 고1부터 시작해 3년에 걸쳐 확대한다. 2021년이 되면 이미 무상급식을 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해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지게 된다.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내년 고1, 2020년 고1·2, 2021년 고1·2·3에 적용된다. 부산에서는 2011년에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이래 2017년 중학교, 2018년 국·사립 초등학교로 무상급식이 확대됐다. 고교에서는 현재 두 끼를 먹을 경우 월 15만 원 안팎의 급식비를 낸다. 무상급식은 중식(점심식사)만 대상이다.

다만, 내년에 고1부터 적용되면서 현재 고교생은 적용받지 못한다. 부산시교육청 김형진 공보관은 “중학교 무상급식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고1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연 632억 원(단가 4380원, 급식일수 180일)이다. 이 중 40%는 부산시가, 60%은 부산시교육청이 부담한다. 전체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하는 데에는 연간 2203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3개 기관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이번 결정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며 “급식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수준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차원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가 전격 이뤄진 데에는 지난 지방선거로 각 기관의 정책적 지향이 수렴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3개 기관장은 “교육이 부산의 희망이자 미래”라며 “앞으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은 서로 협력해 급식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마선·이우영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