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백병원 공사장 구조물 빌라 덮치고, 백화점 패널 찢어지기도

지난 8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저녁시간 부산에 내리면서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오후 9시께 부산진구 개금동 백병원 신축공사장 거푸집 구조물이 공사장과 10여m 떨어진 인근 빌라로 넘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이 공사장엔 현재 지상 1층까지 거푸집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사고로 빌라 창문이 부서지고 주차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빌라에 있던 70대 여성이 굉음에 놀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풍에 공사장 거푸집 구조물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9시 10분께는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 NC백화점에서는 강풍에 외벽 패널이 대거 찢겨나가는 사고가 벌어져 백화점 측이 긴급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외벽이 찢어져 천장에 매달려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 일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보행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은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 강풍이 부는 곳도 많았다. 기상청은 9일 오전 5시 부·울·경 지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안준영·민소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