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 주말 부산 도심 전투기 굉음에 주민들 ‘화들짝’


지난 주말 부산 도심에서 때아닌 전투기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남·수영구 일대에서 ‘웅’하는 전투기 굉음이 울렸다. 주민 진술에 따르면 실제 전투기 8대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모습이 남·수영구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민 김정수(51) 씨는 “7초간 이어진 굉음에 키우던 개까지 놀라 짖어댔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전투기에 일부 주민은 공군 쪽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와 공군에 따르면 이날 굉음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블랙이글스 전투기가 내는 굉음에 주민들이 화들짝 놀란 것이다. 추모식엔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전투기가 투입되는 도심 행사에 대해선 공군과 사전 홍보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