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원점 재검토한다

속보=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이 될 새 창원마산야구장의 명칭 선정(본보 11월 4일 자 6면 보도)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

경남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과 관련해 명칭 선정 방법 등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명칭 선정 방법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기타 시민 제안 내용 등에 대한 자료의 활용 여부도 위원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시민 대표와 시의원, 창원시 야구협회, NC구단 관계자와 팬클럽, 창원시 시민갈등관리 위원 등 14명 내외로 구성된다. 위원회에 공무원은 배제되고 위원회 운영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

선정위원회 구성 명칭 논의
시민·구단 관계자 등 14명

‘마산’ 빠진 새 구장 이름에
정치권·야구팬 불만 성토
내달 28일 명칭 확정 공표

창원시는 위원회 구성과 명칭 선정 절차에 대한 논의를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27일까지 명칭 선정 작업을 완료한 후 28일 새 야구장 명칭을 확정 공표할 예정이다. 창원시 김종환 행정국장은 “시민의견이나 지역여론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접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데는 시민 선호도 조사 때 후보작으로 제시된 3개(창원NC파크·창원NC필드·창원NC스타디움)의 이름에 ‘마산’이라는 지명이 빠지자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야구팬들도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마산권 지역위원장과 도·시의원들은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통합한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통합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힘들고 지역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살아 있다. 통합창원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 야구장 이름에 야구장이 위치한 지역을 상징하는 ‘마산’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작에서 ‘마산’을 빼버린 것은 마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100년 마산 야구의 명맥을 끊어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도 야구팬들은 후보작 3개의 명칭 외에 다양한 의견을 ‘기타 제안’으로 내놨다.

한편 프로야구 NC구단은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새 야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라는 단일안을 지난달 초 창원시에 제안했다. 이에 창원시는 국내 야구장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필드’와 ‘스타디움’을 넣은 2개의 안을 추가해 시민 선호도를 조사했다. 당초 오는 15일께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