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건물서 떨어진 만취 여성, 건물 사이에 끼어 ‘구사일생’

4층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한 만취 20대 여성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에 끼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께 부산의 한 4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20·여) 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10m 높이에 있던 A 씨가 만약 바닥으로 곧장 추락했다면 생명까지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A 씨는 건물과 건물 사이 틈에 끼어 지상으로부터 5m 높이에서 멈춰섰다. A 씨가 있던 건물과 옆 건물 사이의 틈새는 아래로 갈수록 좁아져 A 씨가 끼었던 곳은 겨우 30㎝ 정도 틈이 나 있었다.

콘크리트 벽 사이로 겨우 난 30㎝ 틈새에 갇힌 A 씨는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한 구출을 시도했으나 A 씨가 고통을 호소해 포기했다. 고심 끝에 출동대원들은 옆 건물의 벽을 뚫어 구멍으로 A 씨를 빼내 구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A 씨가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찰과상을 제외하면 큰 부상은 없었으나, 병원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