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역 일대 정거장 터 초고층 아파트 건립설 ‘논란’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일대 정거장 터의 상업 개발 계획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초고층 주거시설을 전제로 한 개발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옛 해운대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해운대구 내 18개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와 해운대구 주민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1동 주민자치위 측은 “해운대역과 철도용지 주변에 70~80층 규모의 초고층 주거시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며 “부산시가 공원화를 약속한 만큼 주거시설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순연 우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70년 넘게 철도에 가로막혀 수없이 많은 주민이 고통받았다”며 “초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서면 또다시 많은 주민이 일조권과 조망권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7월 해운대역 일대 정거장 대지(2만 5391㎡)를 상업 개발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공모 결과 서울에 본사를 둔 ㈜성도이엔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올해 안에 상업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종합 개발 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SPC 설립 이후 종합 개발 계획이 들어와야 개발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올 9월 오거돈 시장이 직접 나서서 정거장 땅에 대한 상업화 반대 입장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표명한 바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