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영화 축제 BIFF 이면 시간 외 수당 없는 ‘열정페이’

영화인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계약직 스태프들이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일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시간 외 수당을 포괄임금 형식으로 제공해 생긴 문제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청년유니온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고용된 계약직 스태프 149명이 야간근로 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청년유니온은 149명에 대한 체불임금 추산액이 1억 2400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유니온·이용득 의원
“계약직 스태프 149명
수당 등 1억여 원 못 받아”

BIFF “포괄임금 사전 공지”

청년유니온 나현우 기획팀장은 “자체 조사 결과 야간근로 등 시간 외 수당에 대한 임금지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며 “영화제 특성상 시간 외 근로가 많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영화제 측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청년유니온은 14일 공식성명을 통해 “영화제가 폐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체불임금의 지급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시간 외 수당을 포괄임금 형식으로 제공해 이 같은 논란이 빚어졌다는 입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들에게 시간 외 수당을 포괄임금 형식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사전에 공지했다”며 “계약직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