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첫삽…15만호 공급키로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신혼희망타운’이 수도권에서 첫 삽을 떴다. 당초 신혼희망타운은 임대주택이 아니라 분양주택으로 마련됐는데 정부는 앞으로 장기임대주택의 형태로 공급물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도 10곳의 신혼희망타운 입지가 이미 발표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인 위례신도시에서 관계부처 장차관과 국회,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급물량은 508가구인데 다음달 27일부터 분양한다.

정부는 이번에 신혼희망타운의 공급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당초 신혼희망타운 공급물량은 10만 호로 계획했다가 장기임대 5만 호를 더해 15만 호로 늘린다. 장기임대는 행복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의 형식으로 공급되는데 단지 내의 같은 동 안에서 섞어서 분양한다. 정부는 총 15만 호 공급을 위해 현재까지 9만 호 공급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6만 호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양가가 좀 높을 경우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의무화되는 주택가액은 신혼희망타운 입주자격인 순자산(2억 5060만 원)을 활용해 주택가격이 이를 초과하는 경우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한다. 이 상품은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까지 집값의 최대 70%까지 지원해주는 대신, 주택 매도 또는 대출금 상환 시 시세차익을 기금과 나누는 제도다. 신혼희망타운이 이른바 ‘로또 당첨’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부울경 지역에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택지가격이 아무래도 수도권보다는 저렴해서 이 금액을 넘어서는 주택이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신혼희망타운은 법정기준보다 2배 많은 어린이집을 공급하고 아이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사물인터넷 환기시스템 및 차음기능성 바닥재를 적용한다. 또 주차장 100%를 지하화하고 숲속놀이터, 실내놀이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공간도 제공한다.

신혼희망타운은 부울경지역의 경우 △부산기장 △양산사송 △울산다운 △부산명지 △김해진례 △울산태화강변 △부산내리 △창원명곡 △밀양부북 △창원태백 등이 확정돼 있다. 연말까지 일부 추가 공급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