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나노학과 밀양에 그대로..’양산캠퍼스 백지화’

부산대학교가 나노 관련 학과의 양산캠퍼스 이전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김석수 부산대 기획처장은 25일 “양산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아직 두 단계 남아 있는 상태이지만, 지역 사회 상생 등의 문제로 지금 당장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밀양시 등 ‘이전 계획’ 반발
“중장기 과제로” 내달 결정

부산대가 이전하려는 과는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 IT응용공학과 등 3개 과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도 지난 23일 양산캠퍼스에서 열린 의생명특화단지 조성 세미나에서 “나노 관련 학과 이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대신 양산 융합과학기술대학에는 IT, ICT,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노 관련 학과의 양산캠퍼스 이전을 두고 밀양시는 강하게 반발했다. 밀양시는 2005년 부산대-밀양대 통합 당시 밀양캠퍼스를 나노·바이오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하는 조건으로 교육부 승인을 받았는데, 양산캠퍼스 이전은 이 같은 승인조건에 위배되고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밀양나노국가산단 조성에도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밀양시에서는 ‘나노학과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부산대와 정치권,중앙부처 등을 대상으로 이전 반대 활동을 벌여 왔다. 박일호 밀양시장과 김상득 시의회 의장 등은 지난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노 관련 학과가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면 나노 융합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도 양산 이전을 반대해 왔다.

김 기획처장은 “이전 문제는 교육부와 교감을 가졌으며 대학으로선 이 문제를 중장기 과제로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 결정은 교수평의회와 교무회의 등을 거친 12월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진성·권상국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