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어려워서..’ 부산대 ‘논술 포기자’ 70% 육박

‘불수능’ 등의 여파로 2019학년도 부산대 수시모집 논술고사 결시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지난 24일 자연계 8234명을 비롯해 의학계 3747명, 인문·사회계 5512명 등 총 1만 7493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해 이 가운데 5763명이 시험을 치러 결시율 67.1%를 보였다고 밝혔다.

논술 지원 1만 7493명 중
1만 1000여 명 응시 포기

수도권 대학 결시율 비교해
최저학력기준 높다는 지적도

자연계열의 경우 지원자 8234명 중 2815명이 응시해 65.8%의 결시율을 보였으며 의학계는 3747명 중 934명이 시험을 치러 결시율이 75.1%에 달했다. 인문·사회계열은 5512명의 지원자 중 2014명이 응시해 결시율 63.5%를 나타냈다.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높은 결시율을 두고 불수능 여파라는 분석이다. 어려운 수능 탓에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아예 응시를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것.

올해 부산대 수시 최저학력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7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이 5·6등급 이내, 의학계는 3개 영역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이다.

부산대의 최저학력기준이 높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능 난이도 여부를 떠나 논술고사 전형에서의 부산대 최저학력기준이 높아 상당수 수험생들이 응시 자체를 포기한다는 것. 부산지역 한 고교진학 교사는 “논술전형으로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의 부산대 최저학력기준은 너무 높다”면서 “최저학력기준을 낮추지 않는 한 수시모집 논술고사 결시율을 계속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의 수시 논술고사 결시율은 2015학년도 61.7%, 2016학년도 60.6%, 2017학년도 63.7%, 2018학년도 68.5% 등 해마다 60%를 넘고 있다. 서울여대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결시율은 38.2%, 서울시립대는 1.7%에 불과하다.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부산대 논술전형 지원자 1만 7400여 명 중 1만 1000명이 넘는 수험생이 응시를 포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수도권 대학들의 결시율은 많아야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최저학력기준을 낮춰 보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대의 최저학력기준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불수능 여파에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인(in) 서울’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권상국 기자 ed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