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따진 만큼 ‘바캉스 지갑’ 넉넉해진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슬슬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야 할 시기다. 모처럼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이미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여행 ‘선수’들은 연초부터 일찌감치 ‘얼리버드’ 상품을 예약해 비용을 최대한 아낀다.그렇지 만 조금 늦었다고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지고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 최소한의 비용으로 멋진 휴가를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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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무엇부터 준비할까?

 

사실 여행은 목적과 형태,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여행지 선정부터 육하원칙에 따라 따져 보는 게 좋다.

여행지 선정부터 ‘육하원칙’ 적용

 

얼리버드 프로모션 항공권 제일 싸

그룹항공권·땡처리항공권도 저렴

호텔, 자체·가격비교 사이트 모두 확인

 

여행사 박람회 이용도 알뜰 비법

공항서 급하게 환전? 수수료 비싸

 

먼저 누구(Who)와 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부모님을 모시는지, 아이들과 가는지, 연인과 가는지를 확실히 결정해 두자. 다음은 목적(Why)이다. 휴양지로 가서 푹 쉴 것인지, 쇼핑 혹은 관광을 위한 것인지 목적에 따라 지역이 달라진다. 따라서 여행 성격을 확실히 정해 놔야 한다.

 

이어 장소(Where)다. 부모님을 모시는 효도여행이라면 중국이나 태국 등 볼거리가 많고 패키지여행 인프라가 잘된 지역이 좋다. 자녀와 함께 액티비티를 즐기겠다면 괌이나 사이판 등 리조트 휴양이 가능한 지역이 무난하다.

 

무엇(What)을 할 것인지도 염두에 두자. 이는 여행 방법(패키지 vs 자유여행)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생 안 하고 편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패키여행이다. 반면 아무도 모르는 곳을 탐방하고 싶다면 자유여행이 좋다.

 

스타일(How)도 정하자. 패키지여행 상품이라고 절대 나쁜 게 아니다. 패키지여행은 편안함·안정성·경제성이 장점이다. 자유여행은 자유성·변칙성(쉬운 일정변경)이 강점. 몇 해 전부터는 두 여행스타일을 한데 모은 세미팩도 각광 받고 있다.

 

끝으로 모든 것을 정했다면 언제(When) 가는지 정하자. 성수기에도 극성수기가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날짜도 있다. 유럽이나 미주 등의 장거리 지역은 단거리 지역에 비해 성수기와 비수기의 비용 격차가 작다.

 

여행 예약 노하우, 알아야 아낀다

 

계획이 세워졌다면 본격적인 예약에 들어가자.

Traveling, Ticket booking concept. Flat design stylish. Isolated on color background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여행 경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예약하는 방법은 얼리버드 프로모션이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7~8월 성수기가 오기 1~2달 전인 5~6월에 여름성수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똑똑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다.

 

여행사의 그룹항공권도 노려보자. 항공권은 크게 개별항공권과 그룹항공권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직접 항공사를 통해 예매한 항공권은 개별항공권이다. 그룹항공권은 여행사에서 좌석을 미리 확보해 놓은 항공권이다. 대량으로 구매를 한 만큼 개별항공권보다 저렴하다. 다만 출발과 도착 스케줄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

 

땡처리항공권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출발일이 임박했는데도, 빈자리가 있을 경우 항공사와 여행사는 이른바 땡처리항공권을 판매한다. 자리를 비운 채로 출발하는 것보다는 싸게라도 팔아서 자리를 채우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땡처리항공권의 경우, 내가 원하는 지역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고 스케줄 역시 조정이 안 돼 미리 여행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 코스는 호텔 예약이다. 호텔예약사이트는 정말 많다.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다. 비교하고 또 비교해야 한다. 업체마다 이용 약관, 취소 규정, 프로모션 등이 달라서 여행 시기, 여행 지역에 가장 잘 맞는 예약사이트를 찾아야 한다. 또 호텔예약사이트에 없는 금액과 조건이 개별 호텔예약사이트에 존재하기도 한다. 손품을 팔면서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호텔이나 예약사이트, 여행사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조식쿠폰’이나 ‘모바일 예약 시 할인’ ‘무료 룸 업그레이드’ 등이 있다. 예약 취소를 안 한다는 조건으로 싸게 예약할 수도 있다. 참고로 최저가 보상제(BRG)를 진행하는 예약사이트에서 예약을 한다면 추후에 같은 상품을 더 싸게 파는 곳이 확인될 경우 예약한 업체에 차액을 환급 요청할 수 있다.

 

예약이 너무 복잡하다면 여행사를 통하는 게 가장 쉽다. 여행사들은 상품마다 프로모션을 다르게 진행한다. 역시 꼼꼼히 확인할 수록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가령 몇 명 이상 예약 시 ○만 원 할인이나 동반 아동 무료, 3명 시 1명 무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있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경우 먼저 해당 상품이 전세기 상품인지 아니면 특별기 상품인지 확인하자. 전세기는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해당 노선 전체를 구입한 개념이다. 성수기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좌석에 합리적인 가격을 찾을 수 있다. 가령, 하나투어는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인천~부다페스트의 아시아나 전세기를 운영한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사들의 박람회도 알뜰 비법 중 하나”라며 “하나투어의 경우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를 방문하면 현장예약 할인 상품을 예약할 수 있고 현장방문이 어렵다면 30일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여행박람회도 참고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돈 아끼는 알짜 비법은?

 

중요한 비용 절감법 중 하나는 환전이다. 여행 성수기 전인 6월까지는 주요 은행별로 환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대고객의 경우 최대 80%까지 수수료를 깎아 주기 때문에 미리 바꿔 놓는 게 유리하다. 공항은 수수료를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만약 동남아 등지를 간다면 굳이 현지 통화로 바꿀 필요는 없다. 가장 많이 쓰이는 달러로 바꿔 현지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혹시 모를 사고 등을 대비해 여행 첫날 경비 정도만 현지 화폐를 준비해 놓는 게 좋다.

 

사실 환전보다 유리한 게 신용카드다. 국가와 카드 종류에 따라 수수료가 붙기는 하지만 웬만한 여행지에서는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불안감 없이 쉽고 편리하게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미리 국제현금카드 등을 준비해 현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현지 화폐를 인출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휴대폰 로밍 요금도 아껴 보자. 통상 하루 1만 원 내외의 로밍을 통해 여행지에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포켓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포켓 와이파이는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기기로 보통 하루에 5천~1만 원 내외(지역 차등)에 최대 10명까지 한꺼번에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비용을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예약하는 것”이라면서 “휴가 계획을 세웠다면 지금 당장 여행사, 항공사 등을 통해 예약에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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