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급할 땐 ‘급구’ 터치! 구인·구직 일사천리

[창간 70주년 청년 창업을 응원합니다] 4. 니더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의 신현식 이지훈 공동대표.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의 신현식 이지훈 공동대표.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초단기 고용, 기간제 업무를 의미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고용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시로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따라 임시로 인력을 고용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업체와 동시에 계약하는 고용 형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승객을 차량 및 기사와 연결하는 ‘우버’,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역시 이런 사회적 흐름을 파고 들었다.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업체와 구직자를 이어주는 인력 매칭 플랫폼 ‘급구’를 서비스하고 있는 부산의 스타트업 ‘니더’는 ‘일자리 매칭 분야의 우버’를 표방하고 나섰다.

 

단기 일자리 업체·구직자 간
인력 매칭 플랫폼 ‘급구’ 개발

모바일앱센터 지원 받아
번거로운 과정 없애고
매칭시간 2시간 내로 단축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의 신현식 이지훈 공동대표.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의 신현식 이지훈 공동대표.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
구글 ‘단기알바 앱’ 1위 올라
올해 수도권 시장 본격 공략

2014년 12월 설립돼 부산 해운대구 센탑에 입주해 있는 니더는 부산창업지원센터의 부산청년창업 5기로 만난 신현식(31), 이지훈(29) 공동 대표 두 사람이 각자 추진하던 기존 아이템을 포기하고 하나의 팀으로 의기투합하면서 새롭게 창업했다. 신 대표는 운영과 마케팅, 이 대표는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

“같은 사무실에 배정돼 함께 지내면서 창업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가장 힘들까 하는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생 이야기가 나왔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단기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죠.”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과연 이 아이템이 사업성이 있을 지 사전 시장 조사가 필수였다. 이미 기존 시장에는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TV 광고 등 물량공세를 펼치며 시장 선점에 혈안이 돼 있었다.

 

3개월 간 자갈치시장 회센터 등 부산의 주요 상권을 돌아다니며 업주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단기 일자리가 필요할 때 주로 어떻게 사람을 구하느냐’,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무단결근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어떤 인력을 선호하느냐’ 등을 꼼꼼히 묻고 세부적으로 정리했다.

 

구직 업체 입장에서의 애로사항들을 몸소 느껴보기 위해 실제 인력송출 업무를 담당해보기도 했다. “시청 내부 이사를 위해 하루 10명 정도의 인력을 보내주는 간단한 업무였는데도 구인부터 인력 리스트 정리, 출근 여부 확인, 임금 지급과 후속 처리까지의 과정이 어느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어요. 사람 구하는 일이란게 참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절감했죠.”

기존 구인 사이트의 문제점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기존 서비스는 구인·구직 글 작성부터 전화나 이메일 연락, 면접, 최종 채용까지의 프로세스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번거로워 구인·구직자 모두 시간 낭비는 물론 높은 피로도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맞춤 인력에 대한 빠른 매칭 서비스가 핵심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우주에서 제일 빠른 알바 앱, 라면이 끓기 전에 인력을 구해드립니다’를 모토로 내걸었죠.”

 

부산모바일앱센터의 도움을 받아 앱 개발에 나서는 한편, 부산창업지원센터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지역 상공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렇게 탄생한 초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는 앱을 기반으로 구인과 구직 전 과정이 이뤄지고, 신뢰도 높은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면접 없이 구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시간 알림 기능(푸쉬)을 통해 초단기 알바 정보를 전달받고, 터치 한번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불과 1~2시간 이내로 매칭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구인 업체로서는 번거로운 등록 절차 없이 한번에 주위의 구직 회원과 연결될 수 있고, 구직 회원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단기 업무가 가능하므로, 장시간의 아르바이트로 인한 시간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또 ‘급구’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은 업체는 아르바이트 기간 후 앱 내에 인력에 대한 평점을 남길 수 있다. 향후 해당 인력이 다른 아르바이트 업무에 지원하면 아르바이트 경력과 업주가 남긴 평점이 해당 업체에 제공돼 신뢰도 높은 구인 활동이 가능하다. 반대로 구직자들 역시 자신이 희망하는 근무 분야와 날짜, 급여 등 조건을 등록해 두고,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능력 등 인력 정보를 고용주에게 노출할 수 있다. 편의점, PC방, 홀 서빙, 조리, 배달 등 단순 일당직부터 통역, 디자인, PC 수리 등 전문직 일거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스타트업 기업 – 인력송출 업체 ‘급구’. 모든 분야에서 필요인력을 즉각 조달할 수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 돌입 후 다운로드 수 3만 건을 돌파했으며, 2만1천명의 구인·구직자가 회원으로 등록했다. 특히 맞춤형 인력 매칭 방식을 통해 매칭 성사율을 86%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사용자 수가 월 200%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급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단기알바 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니더 역시 BNK 금융기업의 우수 창업기업 출자 지원업체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 5월 부산 ’30대 창업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 대표는 “부산을 기반으로 올해 서울 경기지역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구직 중개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해 연 매출 32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비스 만족도와 완성도를 더욱 높여 가장 빠르게 인력을 구할 수 있는 앱이라는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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