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채운 집, 감성의 바다에 빠져 볼까

풋풋하고 순수했던 문학 소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문학관 산책. 초여름 따가운 햇볕 아래 마음의 쉼터를 찾아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솔 내음보다 진하게 다가오는 문학의 향기를 따라 작가들이 살다간 흔적을 되짚어 보는 일정. 이번 주말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문학관을 찾아가 감성의 바다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추리문학관
창작교실 등 문화 행사 다양

오영수문학관
관람객 낭송 체험공간 이색

요산문학관
작가의 시대정신 새록새록

이주홍문학관
직접 삽화 그린 잡지도 전시

■추리문학관

추리문학관
추리문학관

미스터리 세계로의 초대. 추리소설 작가 김성종이 1992년 3월에 문을 연 사설 문학관이다. 푸른 해운대를 향해 열린 추리문학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성종 작가가 직접 강의하는 추리 문학 창작 교실이 개최된다.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오후 7시에는 독서클럽이 모임을 갖는다. 가끔 돌아오는 다섯째 수요일 오후 7시에는 영화감상회가 개최된다. 1층 북카페에서는 문학관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차와 커피를 대접한다. 하지만 문학관 입장료가 5천 원(학생은 4천 원)이라 북카페에서 마신 찻값으로 입장료를 대신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3층 열람실로 올라가면 무려 4만 7천 권에 달하는 각종 문학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김성종 작가가 이곳을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4층 집필실과 5층 서재는 김성종 작가가 창작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교통편: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 내려서 마을버스 2, 7, 10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관람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설, 추석, 1월 1일 외에는 항상 개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117번 나길 111.

051-743-0480.

■오영수문학관

오영수문학관
오영수문학관

소박하고 겸손함을 추구했던 휴머니스트 오영수가 태어났던 집터에 세워진 문학관이다. 작가가 집필하던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는 소설의 한 대목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작 ‘갯마을’의 배경이 되었던 부산 기장군 장안면 임랑리 어촌 마을을 닥종이 공예품으로 묘사한 코너도 있다. 그곳에서는 영화로 상영되었던 ‘갯마을’의 한 장면을 프로젝트 영상으로 보여 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을 직접 낭송한 후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2층 문화사랑방에는 작가의 작품과 일반 문학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누구나 쉬어 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다. ‘난계홀’이라고 불리는 강당은 소공연과 강연, 세미나, 동아리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종교나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교통편:노포동 터미널에서 언양읍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임 3천300원. 언양읍에서 807번 버스로 갈아탄 후 삼성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8분 거리에 있다.

관람 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울산 울주군 언양읍 한양길 280-12.

052-264-8511.

■요산문학관

요산문학관
요산문학관

향토작가 김정한을 기념하는 문학관이다.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이 갈 길이 아니다.” 시대 정신에 투철했던 작가의 어록이 입구 바닥에 적혀 있는 문학관이다. 문학관 마당에는 작가가 태어나서 학창 시절을 보낸 ‘기와집’이 복원되어 있다. 한옥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다.

문학관으로 들어가면 작가가 손수 쓴 우리말 낱말 카드, 직접 그린 식물도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반지하 강당에는 생전의 작가 모습과 육성이 담긴 동영상 자료가 있다. 2층 도서관은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 창작실은 작가들에 한해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1층 세미나실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교통편: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관람 시간: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부산 금정구 팔송로 60-6. 051-515-1655.

■이주홍문학관

이주홍문학관
이주홍문학관

금정산 자락, 차밭골에 있는 이주홍문학관. 향파 이주홍이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교수로 재직하던 1971년부터 살았던 집터에 있던 문학관이 아파트 공사로 헐리면서 지난 2004년 옮겨 온 것이 현 이주홍문학관이다.

금강공원 인근 차밭골에 현대식 건물로 조성된 문학관 1층에는 시와 소설, 동시, 동화, 연극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빼어난 작품을 남긴 작가를 소개하는 사진과 연대표가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작가의 서재가 재현되어 있다. 서재 앞에는 젊은 시절 작가가 창간했던 카프 계열 문예지 ‘풍림’ ‘별나라’와 함께 작가가 직접 제호와 삽화를 그린 잡지 ‘신소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마당 낮은 담벼락에는 단독 주택과 연결되는 쪽문이 있다. 작가의 유족이 거주하는 집으로 연결된 문이다.
교통편:도시철도 명륜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오후 5시(매주 월요일 휴관).

부산 동래구 온천1동 435-24.

051-552-1020.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경남지역 문학관
경남지역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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