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성소수자 축제 해운대서 열린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부산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제1회 부산퀴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3일 부산퀴어문화축제
서울·대구 이어 부산 세 번째
퍼레이드·공연 등 실시 예정
보수 종교단체 충돌 우려도

우리나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서울, 대구에 이어 부산이 3번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성소수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오래전부터 우리도 축제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2017년 6월 공식적으로 기획단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크게 퍼레이드와 부스, 공연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함께 거리를 걸으며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볼 수 있는 부스가 구남로 광장 일대에 설치된다. 현재까지 성소수자 부모모임,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등 성소수자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부산페미네트워크, 페미니스트-예술-실천 단체인 페미광선,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등 여성·인권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부산 녹색당과 정의당성소수자위원회 등 정당들도 함께한다.

준비위 측은 “부산퀴어문화축제는 모두가 함께 차별과 혐오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상징적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터인 구남로 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 신촌에서 시청광장으로 무대를 옮겨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2016년 대구에서 열린 대구 퀴어문화 축제는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에서 열렸다. 그러나 2015년 대구 축제 퍼레이드를 막으려는 보수 기독교 신자 일부가 행렬을 막고 인분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 교계는 부산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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