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IC 앞 고가도로, 철거한다?!

경부고속도로 양산IC 앞 고가도로가 존치보다 철거할 경우 교통소통에 더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 문제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적돼 온 경부고속도로 경남 양산IC 앞 고가도로가 철거를 하는 쪽이 교통소통에 더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양산시의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용역’에 따르면 용역사가 교통운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양산 IC 앞 교차로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산IC 앞 고가도로를 철거할 경우 교통량 서비스 수준은 ‘C’로 조사됐다.

교통운영관리 용역 결과
철거 시 교차로 흐름 개선
좌회전 차로 확대안 제시
국도 35호선 개선도 필요

현재의 ‘E’보다 대폭 개선된 것이다. 교통량 서비스 수준은 8개 구간(A∼F, FF, FFF)으로, A가 최상, FFF가 최하 수준이다.

고가도로를 철거할 경우 3가지 대안도 마련됐다.

첫 번째안은 고가도로 철거후 소토교차로에서 양산IC 방면 접근로에 좌회전 차로 2개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양산IC에서 산막공단 방면 좌회전 지체도(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는 평균시간)는 50.5초로, 고가도로가 있을 때 42.7초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소토교차로에서 양산IC 방면 좌회전은 180.1초에서 62.2초로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안은 첫 번째안에다 양산IC에서 소토교차로 방면 접근로에 우회전 1개 차로(너비 3.5m, 길이 147m)를 신설하는 것이며, 세 번째안은 두 번째안에다 소토교차로에서 양산IC 방면 고속도로 진입도로에 좌회전 1개 차로(너비 3.5m, 길이 80m)를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안 역시 양산IC에서 산막공단 방면 좌회전 지체도는 고가도로가 있을 때보다 소폭 증가하지만 소토교차로에서 양산IC 방면 좌회전으로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가도로를 연장하면 양산시청 방면으로 440m, 통도사 방면으로 690m를 각각 연장해야 돼 52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고가도로 연장과정에서 기둥(교각) 설치에 따른 하부도로 2개 차로가 감소해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 줄어든 2개 차로 대신에 2개 차로를 추가로 확장해야 하고, 고가도로 연장에 따른 도시미관과 경관 훼손도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이전하면서 양산IC와 접속되는 국도 35호선 왕복 8차로 중 중간 4차로 구간 위에 길이 600m(교량 100m), 너비 17.4m의 고가도로를 건설해 2005년 개통했다. 그러나 고가도로의 1~2차로가 국도 35호선의 좌회전 차로로 그대로 이어지고, 특히 고가도로 끝 지점과 좌회전 신호가 설치된 교차로 사이의 거리가 100~200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양산IC를 나와 어곡·유산공단 방면(소토교차로)과 산막·북정공단 방면(산막공단교차로) 차량과 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서로 엇갈리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고가도로를 철거하거나 연장하자는 주장이 쇄도하고 있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은 “국도 35호선은 양산의 교통 인프라 중 가장 중요한 도로”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근거로 국토교통부 등에 고가도로 철거 등 국도 35호선 전반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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