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일방적인 비행 스케줄 취소.. 승객 ‘분노’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이 일방적으로 특정 노선의 비행 스케줄을 변경해 무책임한 항공사 태도에 대한 승객 원성이 높다. 한시적으로 주 4회 운항키로 했던 부산~중국 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줄이면서 표를 예약해 둔 승객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다.

부산에 사는 A 씨는 지난주 에어부산 측으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오는 10월 초 비행기 표를 예약해 둔 부산~중국 시안 항공기 비행 스케줄이 갑작스레 취소됐다는 것이다.

추석 연휴 전후 한시 적용
부산~中 시안 주 4회 운항
사드·강진 핑계 2회로 줄여

예약 승객 “여행 취소할 판”
무책임한 항공사 태도에 분통

에어부산 측은 A 씨에게 비행기표 값을 돌려받거나, 출국 날을 이틀 당겨 에어부산 항공기를 탑승하라고 했다. 부산과 중국 시안을 잇는 항공사가 에어부산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을 선택하든 A 씨에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 자명했다.

A 씨는 “이틀 앞당겨 출국하면 다른 일정과 겹쳐 여행 자체를 취소해야 할 상황이고, 비행기 값을 돌려받으면 웃돈을 줘 가며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며 “지난 7월에 예약한 항공권을 출발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리는 ‘갑질’이 어딨느냐”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기존 주 4회 운항하던 부산~시안 노선을 올 초부터 주 2회로 줄였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조치였다. 에어부산 측은 추석 연휴가 낀 9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 달가량 시안 노선을 주 4회 증편할 것을 계획했으나 8월 말 이 계획을 철회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장기화된 사드 여파에 최근 시안 인근 지역 강진 등의 영향으로 주 4회 대신 주 2회 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이 밝힌 피해 예상 고객은 30명 미만이다. 하지만 이 노선에 162석 규모의 항공기(평균 탑승률 70% 중반대)가 투입되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가 겹치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승객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감편될 가능성에 대비해 적은 좌석 수만 판매했다”며 “개별 이용객이 아닌 단체 이용객의 경우 여행사에서 핸들링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 승객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비자 피해규정에 의거해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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