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NK, 낙하산에 결국 점령… 김지완 선출

 

속보=동남권 지역경제의 주춧돌인 BNK금융그룹 회장으로 ‘낙하산 인사’가 결국 낙점됐다. 부산 등 동남권을 결국 무시한 현 정권의 도를 넘는 처사에 격분한 민심이 현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어 지역 사회가 큰 혼란으로 빠져들 우려가 높아졌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여 동안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부산은행 노조 등이 ‘부적격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김지완 전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비롯해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 3명 가운데 김 전 대표를 최종 추천 후보로 결정했다. 부산 등 동남권 시민들이 강력 반대한 김 전 대표가 동남권 자본시장의 심장이자 부산금융중심지의 주축인 향토그룹 BNK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그동안 박 직무대행과 김 전 대표의 양강구도로 사실상 후보를 압축한 가운데 임추위원 임추위원 6명의 의견이 3 대 3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김 전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직무대행은 사내 이사를 겸한 지주 사장으로 선임됐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당초 노조 등이 16명의 공모 지원자 가운데 18대 대선 문재인 캠프 참여 등의 이력, 줄 대기 의혹 등을 들어 ‘부적격자’로 규정한 김 전 대표가 최종 선정된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이번 회장 공모를 미리 계획한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을 통한 무기한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임추위의 이번 결정은 민간기업인 BNK의 자율경영을 침해하는 명백한 ‘찬탈 행위’이자 정치권의 ‘보은, 전리품 나눠주기식’ 인사라고 규정하고 정치권의 사과와 김 전대표의 자진 사퇴 등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더욱이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2013년 ‘낙하산 시도’에 이어 이번에 낙하산이 결국 현실화된 것은 여권이 부산 민심을 아예 무시하는 것이라고 보고 부산 등 동남권 상공계, 노조 등과 연대한 강력한 대 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임추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임추위원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힐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치권 줄대기를 통한 ‘낙하산 인사’가 명백한 김 전 대표가 동남권 자본시장의 심장이자 지역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BNK의 최고경영자로 적합하다고 결정한 합당한 이유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임추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해임,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 전 대표의 주총 인준 등도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이 우리사주를 보유한만큼 27일 주주총회장에 전 조합원을 결집시켜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BNK를 장기 혼란에 빠뜨릴 김 전 대표에 대한 주주들의 인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그동안 주주들은 조직 안정화와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조도 우리사주 지분 행사를 통해 김 전 대표에 대한 해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김 전 대표를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명백한 부적격 사유가 드러난 인물을 끝내 회장으로 선정한 것은 ‘각본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한 부산을 철저히 무시한 현 정권을 응징하기 위한 시민 궐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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