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채용비리, “출산·육아휴직 때문에 여성 채용 안 돼”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엉터리 채용으로 합격권에 들었던 여성 지원자 7명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동 전 사장 구속기소
부당 채용 지시·압력 협의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사 채용에 개입, 면접 순위를 조작해 직원을 선발하도록 하고, 편의 제공을 대가로 관련 기관으로부터 1억 3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업무 방해 등)로 박기동 전 공사 사장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박 전 사장에게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도록 도와 달라는 명목으로 2200만 원을 받은 감사원 전직 3급 감사관과 수사 무마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도 구속기소했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사 직원 5명과 뇌물공여자 8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2015년 1월과 2016년 5월에 이뤄진 가스안전공사 사원 공개 채용 당시 인사담당자 A 씨 등 5명과 공모, 임의로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불합격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평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점수를)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국내 대표 공기업이 임의로 여성 응시자를 채용에서 탈락시킨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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