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명 등굣길에 덤프트럭 다닌다니 불안”

학교 옆에 잇따라 추진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천600여 명이 매일 다니는 유일한 통학로가 공사장 진출입로로 사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안2구역 재건축·재개발
이르면 올해 말 착공 전망

인근 호암초등·수영·동아중
유일한 통학로 위험천만
학부모·구의회, 대책 촉구

구의회에서는 대체 통학로 없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오후 2시께 수업을 마친 수영구 광안동 호암초등 학생들이 호암로를 따라 하교를 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
26일 오후 2시께 수업을 마친 수영구 광안동 호암초등 학생들이 호암로를 따라 하교를 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역 인근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하굣길을 걷는 초·중학생들로 활기가 넘쳤다. 광안역 4번 출구에서 나와 100m 남짓 걸으면 나오는 언덕길인 ‘호암로’를 따라 10분 정도 걷자 초·중학교 3곳이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이 길은 호암초등과 수영중, 동아중 학생들의 유일한 통학로다. 학생 수를 다 합치면 1천600명이 넘는다.

문제는 등하굣길과 인접한 장소에서 광안2구역 주택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잇따라 진행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호암로가 유일한 통학로이듯 재건축·재개발 사업자들에게도 이 길은 하나밖에 없는 진출입로다. 공사가 시작되면 대형 덤프트럭 등이 이 길을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광안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구역(1만 3천253㎡)에는 지하 3층, 지상 14층, 4개 동 22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

지하 3층, 지상 15~26층, 14개 동 998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안2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6만 5천834㎡)은 현재 건축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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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초등 녹색어머니회 강정선 회장은 “차선도 없는 도로라 지금도 불안 불안한데 공사가 시작되면 더 심각해질 것이다”며 “학부모 차원에서 아침마다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수영구 박경훈 구의원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지자체는 사업 주체가 대체 통학로를 확보하지 않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놔둬선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고강도의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영구청 측은 인근 도로 사정상 대체 통학로 확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통학로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학생들을 보호하는 한편 안전요원들을 대거 배치토록 권유해 등하굣길 비상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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