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원정 청춘남녀, 풍등 날리다 야산까지 날릴 뻔

부산일보

 

한 커플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풍등을 날리다 인근 관광명소를 불태울 뻔했다.

4일 오후 9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유명 정자 중 한 곳인 해마루 앞. 서울에서 온 A(33) 씨와 B(24·여) 씨는 해운대해수욕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 올라 미리 준비해 온 풍등을 꺼냈다. 환한 빛을 내며 A 씨와 B 씨의 소원을 담아 풍등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밀어닥쳤다. 풍등은 순식간에 정자 인근 야산에 떨어졌고, 불은 곧바로 건조한 날씨 속에 주변 임야로 옮겨붙었다.

A 씨는 정자 아래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나무로 번져 나갔다. 깜짝 놀란 B 씨는 119에 신고했고, 잠시 후 소방관이 출동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임야 30㎡를 태우고 꺼졌다. 해운대구청은 불을 낸 A 씨와 B 씨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불을 끄려 한 점을 감안, 과태료 대신 경고만 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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