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청, 여성 공무원 전원 숙직 선다

(사진=연제구청)

 

부산지역 한 지자체가 남성 공무원들만 떠안았던 숙직 근무 부담을 여성 공무원들도 함께 나누기로 했다.

부산 연제구청은 내년부터 여성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숙직 제도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해운대구청과 사상구청이 여성 공무원 숙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을 6급 이상의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여성 공무원 전체가 숙직 제도에 참여하는 것은 연제구청이 부산에서 처음이다.

숙직도입 관련 설문조사
72% “女 숙직 시행해야”

당초 연제구청은 대다수의 구·군청처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을 새워 관내 상황을 확인하는 숙직 근무자들에 남성 공무원만을 배치해 왔다. 여성 공무원들은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 상황실을 지키는 일직 근무만을 섰다.

최근 연제구청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57%로 절반을 넘으면서 남성 공무원들의 불만은 급속도로 커졌다. 숙직 주기가 빨리 돌아오면서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연제구청은 지난 7월 여직원 숙직도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전체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숙직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72%로 나왔다.

연제구청은 여직원 숙직과 관련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내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 달을 절반으로 나눠 하루는 남성 공무원 3명이, 하루는 여성 공무원 3명이 숙직을 서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성 공무원들의 숙직 주기는 현재 1년 평균 12차례에서 7차례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 공무원들은 신청만 하면 숙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여직원 숙직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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