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늘] 죽음 향한 길 앞에 선 그의 환한 웃음

이봉창의 동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 8일에는 이런 일이

(서울=연합뉴스) 누구의 동상일까요? 바로 답할 수 있다면 한국사 지식이 좋은 편이라고 할만합니다. 자세에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손에 쥔 소품은 수류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봉창 의사입니다. 1932년 1월 8일,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일본 도쿄 궁성으로 향하던 일왕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86년 전의 일입니다.

거사 전 이 의사가 태극기 앞에 섰습니다. 손에는 수류탄을 들고, 목에는 선서문을 걸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길 앞에서 저런 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서 그의 강한 신념을 읽을 수 있습니다.

거사 전 태극기 앞에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래는 목에 걸고 있는 친필 선서문입니다.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 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로 적혀 있습니다.

이봉창의 친필 선서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태극기 앞에 선 또 다른 사진도 있습니다. 위 사진과 비교하면 엄숙하고 경건하며 긴장한 표정입니다.

거사 전 태극기 앞에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 ‘암살’을 보신 분들은 비슷한 장면이 등장하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거사는 실패했으나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과 거사 상대가 일왕이었다는 점에서 대한국인의 기개와 저항을 전 세계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이 의사는 그해 가을 일본 이치가야 교도소에서 교수형을 받아 순국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의사가 죄수들이 쓰는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찬 채 일본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사형장으로 가는 모습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래는 1932년 9월 30일 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 의사의 사진입니다. ‘대역범인(大逆犯人) 이봉창’으로 쓰여 있습니다. 열흘 뒤인 10월 10일 이 의사는 순국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이봉창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의사는 해방 후인 1946년 6월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윤봉길, 백정기 의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세 사람의 유해가 서울역에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고국에 돌아온 삼의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세 사람을 우리는 ‘삼의사(三義士)’로 부릅니다. 서울 효창공원 내 ‘삼의사묘’에 나란히 안장돼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여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의사묘 옆에 가묘(假墓)만 조성돼 있습니다.

삼의사묘와 안중근 의사 가묘(맨 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래 사진은 1976년 10월 10일 열린 순국 44주년 추모제와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 10일 열린 제85주년 추모제 모습입니다.

순국 제44주년 추모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국 제85주년 추모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래는 2006년 1월 8일, 이 의사 의거 일을 맞아 ‘대한민국 애국청년단’ 등의 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거사 기념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건이 되면 서울 용산으로 가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의사는 물론 김구 선생도 한번 만나보면 어떨까요? 효창공원에는 그 외 다른 선열도 많이 누워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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