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1번가’ 사하구 학교, 공기청정기는 없었다…


대규모 공단이 자리해 ‘미세먼지 1번가’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의 학교 절반이 공기청정기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된 학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1대만 설치돼 있어 실제 학생들은 공기청정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1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사하구 초·중·고등학교 58개교 중 35개 학교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설치된 23개 학교 중에서도 1~2대만 설치된 학교가 13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기청정기가 10대 이상 설치된 학교도 8곳에 그치는 실정이다.

초·중·고 58개 학교 중
35개 학교에 한 대도 없어
13곳은 달랑 1~2대만 설치

사하구 안에서도 공단과 근접해 있는 학교에만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신평장림공단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하남초등(41대), 장림초등(37대), 효림초등(40대), 보림초등(30대)은 학급당 1대씩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공단과 600m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신평초등과 신촌초등에는 단 한 대의 공기청정기도 설치돼 있지 않다.

중·고등학교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사하구 16개 중학교 중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학교는 단 2곳이다. 그마저도 건국중 2대, 장림여중에 1대 설치된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고등학교도 14곳 중 7개 학교만이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있다. 그중 6개 고교는 모두 1대씩만 설치돼 있는 수준이다.

노동당 배성민 사하당협위원장은 “사하구는 언론에 자주 문제 되는 지역을 위주로 대처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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