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광안역’ 출입구.. 대체 왜 이래?

▲ 부산 수영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안점 앞 지하도 입구가 11일 오후 통행금지 안내판으로 막혀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광안역 구간 지하상가 조성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가 인근 지하도 출입구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와 상가 운영사는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수영역~광안역 지하상가의 운영법인인 세븐스퀘어㈜는 지난해 9월 지하상가를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분양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2호선 수영역~광안역 구간
지하상가 조성 4개월째 차질
통행 막은 출입구 4곳 ‘흉물

그러는 사이에 상가로 연결되는 지하도 출입구 4곳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변해버렸다. 지난 9일부터 3일간 본보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출입구에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한 출입구에는 음란한 내용의 스프레이 낙서가 큼지막하게 쓰인 채 방치돼 있었다.

또 다른 출입구에서는 ‘2012년 1월까지 통행을 금지한다’는 낡은 안내판과 함께 외벽 마감재 곳곳이 떨어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해당 지역은 대형 슈퍼마켓과 주요 판매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인 데다 주거지역과 가까워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주민들의 이동이 빈번한 곳이다. 인근 한 주민은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쓰레기가 쌓인 모습을 계속 보려니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부산교통공사와 세븐스퀘어 측은 관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 소유권자인 부산교통공사는 협약에 의해 책임이 세븐스퀘어에 있어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세븐스퀘어가 민간 기업이어서 이행을 강제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세븐스퀘어 측은 “오는 4월께 개장 시기에 맞춰 모든 출입구를 손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강호 기자 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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