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핵폐기물 의심 깡통 택배 접수.. 경찰 긴급출동 소동

환경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기를 앞두고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핵폐기물 형태 내용물이 담긴 택배를 정부 기관과 관공서 등에 발송해 부산에서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오후 1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연제우체국에 부산시장을 수취인으로 한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배송된 것을 직원이 접수했다. 해당 택배 상자에는 “이 통안에는 영광 핵발전소에서 나온 핵쓰레기가 있다”는 경고문이 함께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특수구조대는 시청 재난대응과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우체국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핵폐기물 모양 깡통에 대한 정밀 감식작업을 실시한 결과 방사능 등 위험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부산을 비롯해 울산, 서울, 세종시 등 전국 각지의 정부청사와 정부 기관, 자치단체장 등 앞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 상자가 배송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당국, 군 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감식작업을 벌이는 등의 소동이 이어졌다.

각 지방 우정청이 이같은 택배 도착 가능성을 일선 우체국에 전파하면서 우체국 단계에서도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해당 택배는 원불교환경연대와 영광탈핵공동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아동들과 함께 만들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물은 핵폐기물 마크가 붙은 노란색 깡통이며,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동봉됐다.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전 즉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문구와 함께 핵폐기물의 심각성을 알리는 유인물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해당할 수도 있어 해당 단체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듣고 법적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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