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뒹굴던 서면 뒷골목 새 단장 한다

뒷골목 재생사업이 진행될 서면 중앙대로 680번가길 골목. 부산진구청 제공

 

지저분하고 으슥한 부산 서면 뒷골목이 재생사업을 통해 탈바꿈한다.

부산진구청은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뒷편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번화가 일부를 대상으로 ‘서면 뒷골목 재생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자연 풍경 등을 활용한 벽화를 골목 곳곳에 그리고, 부산과 서면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보도블록을 산뜻한 이미지로 교체하는 작업과 동시에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바닥 조명, LED 조명도 설치한다.

뒷골목 재생사업이 진행될 서면 중앙대로 680번가길 골목.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진구청, 골목 4곳 286m
구비 2억 4000만 원 투입
벽화·조명 설치 등 재생사업

대상은 서면 중앙대로 702번길 골목, 중앙대로 680번가길 55-18 골목, 동천로 85번길 31-3 골목, 중앙대로 724 골목 등 4곳이며 모두 286m 길이에 걸쳐 재생사업이 진행된다. 부산진구청은 2억 4000여 만 원의 구비를 들여 재생사업을 펼치며, 이달 중으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 새단장한 서면 뒷골목을 만날 수 있다.

부산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서면은 전포카페거리,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등과 가까워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전포카페거리와 젊음의 거리 같은 서면의 비교적 ‘큰 길’은 이미 특화 거리 조성사업으로 지정돼 어느 정도 정비가 끝났다.

하지만 아직도 서면 뒷골목 곳곳에는 쇠락한 철물 공구 상가의 분위기가 남아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면 뒷골목 곳곳에 식당과 술집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났지만, 이에 비해 골목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 각종 오물 등으로 골목이 뒤덮혀 도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곤 했다.

부산진구청은 이 사업에 앞서 지난해 서면특화거리와 전포카페거리를 대상으로 유사한 재생사업을 진행했다. 모두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벽화와 화단을 조성하고 보도블록을 새로 정비했다. 곳곳에 LED 조명등도 설치해 골목길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제거했다. 담벼락과 거리가 화사해지자 이를 대하는 시민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거리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이들도 적어졌다. 지자체가 의도한 대로 ‘넛지효과'(강압이 아닌 부드러운 개입으로 긍정적 성과를 거둠)가 나타난 것이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관광 중심지 서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범죄 예방 셉테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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