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 앞바다 ‘또 흙탕물’…별다른 대응 없던 서구청, 이번엔?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의문의 흙탕물(사진)로 뒤덮였다. 원인 파악을 하지 않아 해양오염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던 서구청(본보 12일 자 10면 보도)은 뒤늦게 원인 조사에 나섰다.

비가 내린 15일 오후 1시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테트라포드 인근 바다가 누렇게 물든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윤 모(69) 씨는 “해변 쪽에서 흙탕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더라”면서 “17년 동안 송도해수욕장 주변에 살았지만 이렇게 바다가 더럽혀진 것을 본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구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구청은 지난 9일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지만 비로 인해 산지의 흙탕물이 흘러온 것으로 보고 원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 당시 주민들이 흙탕물에 심각한 오염 물질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등의 우려를 제기했지만 구청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그러나 같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날 서구 부구청장, 건설과장 등 구청 간부들까지 현장에 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구청은 송도해수욕장 인근 송도지역주택개발조합 건물 철거 현장에서 흙탕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건물 철거로 우수관로를 통해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됐다. 공사를 중지시키고 응급조치를 했다”며 “잔재물이 외부로 거의 반출돼 환경유해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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