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테마관광지 개발계획… 환경단체 “난개발 즉각 중단을”


태종대를 사계절 체류형 테마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태종대권 종합관광 개발계획'(본보 지난 13일 자 3면 보도)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환경단체가 ‘난개발 계획’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녹색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태종대 종합관광 개발계획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부산녹색연합은 성명에서 “새로운 교통시설과 산책로 확충, 관광호텔과 화조원 조성 등은 태종대의 천혜 자원을 파괴하는 난개발이며, 민자 유치로 복합휴양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태종대의 자연 자원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겨주는 특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 “고급야영장과 숲속 숙박시설, 전망대 등은 운영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자연을 훼손·오염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녹색연합 측은 이에 “부산 대표 명승지인 태종대를 난개발로 파괴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훼손된 자연의 복원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녹색연합 성명서 발표
“건설·운영 과정 자연 파괴”

이에 앞서 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지난해 열린 공청회 등에서도 부산시의 일방적인 계획 추진을 비판한 바 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공청회 한 번을 끝으로 이번에 계획을 발표했는데, 시민사회와 함께 개발에 따른 피해 예측 등을 현장 조사하는 작업부터 선행해야 한다”며 “시가 앵커시설로 추진 중인 모노레일도 태종대 숲이 지닌 가치를 하락시킬 게 분명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태종대는 특히 자연 유산의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시설 유치를 최소화해야 시민들이 태종대의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주민이 참여해 태종대에 국한하지 말고 영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보존과 이용·관리까지 아우르는 섬 전체의 종합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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