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 20대 전신주 들이받고 차량 화재

13일 오전 4시 43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 한 도로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아반떼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차량과 전신주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7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 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A(23) 씨는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동승자 3명은 모두 차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커브 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재차 전신주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벨 누르면 일 더 커질까 봐…” 벨 못 누르는 야간 1인 알바


1인 근무 방식으로 운영되는 부산지역 편의점 5곳 중 4곳에 설치된 비상벨은 명확한 사용 기준이 없어 일선 현장에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이후 아르바이트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위기상황에 필요한 비상벨 작동 관련 대책은 겉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전 3시께 중구 남포동의 한 편의점. 손님 김 모(61) 씨는 편의점을 문을 박차고 들어와 아르바이트생 배 모(27) 씨에게 다짜고짜 “물건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배 씨는 “직접 가져오셔야 결제가 된다”며 김 씨를 타일렀다. 하지만 김 씨는 배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배 씨의 목을 손으로 찔렀다. 위협을 느낀 배 씨는 다급히 112에 신고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한 비상벨(경찰 호출기)이 설치돼 있었지만, 배 씨는 결국 사용을 하지 못했다. 배 씨는 “처음엔 비상벨을 누르려고도 했지만, 이 정도 상황에서 눌러도 되는 것인지 애매해 누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포동 편의점서 60대 손님
손으로 목 찌르는 행패에도
알바생 비상벨 사용 못 해
사용 기준·교육 부족 영향

부산 편의점 5곳 중 4곳
비상벨 있지만 제구실 못해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시내 편의점 2434곳 중 1824곳(88.2%)에 근무자를 위한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비상벨은 편의점 직원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계산대 밑 벨을 누르면 인근 지구대 경찰이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편의점 직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벨을 누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비상벨 사용 매뉴얼이나 정기적인 교육이 없어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의 경우 점주에게 “위급한 상황일 때 눌러라”식의 구두 교육만 받고 어렴풋이 아는 정도에 그친다.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어떤 상황에서 비상벨을 눌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예 없는 실정이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박 모(23) 씨는 “실랑이가 벌어지거나 취객이 올 때마다 벨을 누를 수도 없고 자칫 일이 커질까봐 대부분 벨 사용을 꺼린다”며 “단순 실랑이로 신고를 하게 되면 경찰들에게 미안한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도 편의점 비상벨을 누르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매뉴얼이나 기준 등을 정할 경우 자칫 비상벨 사용을 더 꺼리게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주 바뀌곤 해 바뀔 때마다 직접 교육은 못 하고 있다”며 “언제든 위협을 느낄 때 벨을 누르면 출동한다는 점에 대해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청년유니온 하정은 위원장은 “야간에 혼자 근무하는 방식으로는 아르바이트생의 안전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도 피해자가 혼자 근무했기 때문에 변을 당했다. 야간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수능 D-2 “이것도 안 돼요!” 유의사항 총 정리


2019학년도 대입 수능(오는 15일)을 사흘 앞둔 12일 수능 문제지·답지가 전국 시험지구에 배부됐다. 수능에서는 순수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 가능하고 휴대폰이나 전자담배,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은 반입이 안 된다.

교육부는 12일 오전 7시 30분 울산을 시작으로 수능 문제지·답지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배부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동래중학교(동부)와 가야초등학교(서부)에 도착했다. 문·답지는 수능 당일인 15일 오전 1190개 시험장으로 옮겨진다.

통신 기능·전자식 화면 표시 없는
순수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 가능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이 시간까지 입실해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경우 응시원서 사진과 같은 사진 1장, 신분증을 갖고 시험장에 있는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받아야 한다.

수능 하루 전날인 14일 오전 10시 수험생 예비소집이 원서를 접수한 곳(고3은 소속 학교)에서 이뤄진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받는다. 이 자리에서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 영역과 과목이 원서접수 때 선택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어 수능을 치를 시험장에서 가서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을 숙지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안 된다.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수험표·컴퓨터용 사인펜·흰색 수정테이프·흑색 연필·지우개·샤프심(흑색, 0.5㎜), 결제·통신 기능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모두 없고 시침·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다. 개인 샤프펜과 연습장도 소지하면 안 된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 때 수험표의 선택과목 순서에 따라 응시해야 한다. 어길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김마선·이우영 기자 edu@

돌 던져 편의점 턴 10대 둘, 석방된 다음 날 또 범행

돌을 던져 출입문을 파손한 뒤 편의점을 털었다가 검거된 10대 2명이 석방된 다음 날 같은 범행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5) 군을 구속하고 공범 B(15)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친구인 두 사람은 이달 5일 오전 2시 20분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있는 한 편의점 출입문 유리를 지름 20㎝ 크기의 돌을 던져 파손한 뒤 현금이 들어 있는 금전출납기와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한 사람은 출입문 유리에 돌을 던지고 금품을 훔쳤고, 다른 한 사람은 망을 보며 숫자를 세면서 도주해야 할 시간을 체크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같은 날 새벽까지 편의점 4곳을 털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년범인 이들을 여성청소년계에서 조사하도록 한 뒤 같은 날 오후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범이어서 선도 의미와 이들의 장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고, 실제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기각되는 경우가 많아 석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방된 이들은 다음날인 이달 6일 오전 2∼3시께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 편의점에서 절도 범행을 한 뒤 달아났다가 다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범행현장과 도주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범행장면과 인상착의를 확보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이전에 2차례 편의점에서 금품을 훔친 적도 있어 훔친 금품이 모두 250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부산 내년부터 고교생 1인당 수학여행비 32만원 지원

내년부터 부산지역 고등학생들에게 1인당 32만4천원의 수학여행비가 무상 지원된다.

또 내년에 중학교 입학생에게는 동복과 하복이 1벌씩 무상 지급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교육복지 예산안을 설명했다.

수학여행비는 내년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1인당 32만4천원을 지원한다. 이 예산에 드는 비용은 98억3천900만원이다.

수학여행은 학교마다 수학여행지와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액을 초과할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한다.

수학여행비 지원은 2020년에 중학교(2학년 대상)까지, 2021년에 초등학교(6학년 대상)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복은 내년에 생애 첫 교복을 입는 모든 중학교 입학생에게 지원된다. 1인당 평균 17만원을 기준으로 현물로 지원된다.

지원 혜택 대상 학생은 171개 학교 2만4천300여 명이다. 총 지원 예산은 74억5천400만원이다.

이번 지원은 김석준 교육감의 선거 공약인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 실천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교육복지를 늘리는 추세”라며 “아이들이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수학여행을 통해 소중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영 의장은 “오늘 발표한 정책은 교육청과 시의회가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 정례회 때 관련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원점 재검토한다

속보=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이 될 새 창원마산야구장의 명칭 선정(본보 11월 4일 자 6면 보도)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

경남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과 관련해 명칭 선정 방법 등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명칭 선정 방법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기타 시민 제안 내용 등에 대한 자료의 활용 여부도 위원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시민 대표와 시의원, 창원시 야구협회, NC구단 관계자와 팬클럽, 창원시 시민갈등관리 위원 등 14명 내외로 구성된다. 위원회에 공무원은 배제되고 위원회 운영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

선정위원회 구성 명칭 논의
시민·구단 관계자 등 14명

‘마산’ 빠진 새 구장 이름에
정치권·야구팬 불만 성토
내달 28일 명칭 확정 공표

창원시는 위원회 구성과 명칭 선정 절차에 대한 논의를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27일까지 명칭 선정 작업을 완료한 후 28일 새 야구장 명칭을 확정 공표할 예정이다. 창원시 김종환 행정국장은 “시민의견이나 지역여론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접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데는 시민 선호도 조사 때 후보작으로 제시된 3개(창원NC파크·창원NC필드·창원NC스타디움)의 이름에 ‘마산’이라는 지명이 빠지자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야구팬들도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마산권 지역위원장과 도·시의원들은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통합한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통합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힘들고 지역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살아 있다. 통합창원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 야구장 이름에 야구장이 위치한 지역을 상징하는 ‘마산’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작에서 ‘마산’을 빼버린 것은 마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100년 마산 야구의 명맥을 끊어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도 야구팬들은 후보작 3개의 명칭 외에 다양한 의견을 ‘기타 제안’으로 내놨다.

한편 프로야구 NC구단은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새 야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라는 단일안을 지난달 초 창원시에 제안했다. 이에 창원시는 국내 야구장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필드’와 ‘스타디움’을 넣은 2개의 안을 추가해 시민 선호도를 조사했다. 당초 오는 15일께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동래구 사직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경찰이 화인 조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6시 15분께 동래구 사직동 모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화재경보음이 울렸다.

아파트 관리팀장 김 모(42) 씨가 주차장으로 내려와 보니 최 모(50) 씨의 아반떼 HD 차량 보닛에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불은 차량 전면부를 모두 태워 300만 원 상당 재산피해(소방 추산)를 내고 15분여 만에 꺼졌다.

차주 최 모(50)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20㎞가량을 주행한 뒤 3시간여 전 주차장에 차를 댔다. 주차할 때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맞은편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최 씨의 차량 보닛에서 갑자기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으로 미루어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주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화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13일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차에 앉아만 있어도 20만원…보험사기 ‘마네킹’ 20대들

사진=연합뉴스

‘쉽게 돈울 벌 수 있는 고액 알바’라고 꾀어 생활이 궁핍한 20대들을 속칭 ‘마네킹’으로 가담시켜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에 가담한 동승자들이 이후 자신들이 주범이 되어 고의 사고를 내는 등 피라미드 형태로 범행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총 연루자가 300명을 넘어 섰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 모집총책 A(23) 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254명과 보험사기 조직에 명의를 빌려준 30명도 함께 입건했다.

A 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12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180차례에 걸쳐 11억 3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 SNS에 “용돈 벌이 할 사람, 공돈 챙겨 가세요”라는 식의 광고를 올려 이른바 ‘마네킹’이라고 불리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가담자들은 한번에 10만~20만 원의 수고료를 받고 사고 차량에 동승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 일당은 동승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그냥 차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된다. 나중에 조사가 들어오면 같이 놀러 갔다고 해라”는 등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일당은 운전자를 제외하고 3~4명을 동승자로 태웠는데, 이중에는 장애인이나 임산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승자를 렌터카 등에 태운 뒤 좁은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노리거나, 끼어드는 차량에 자신들이 탄 차량을 들이미는 방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다. 한 차례 사고를 낼 때마다 500만~600만 원을 합의금을 챙겼고, 많게는 15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적도 있었다.

A 씨 일당은 SNS에 고리 사채 광고를 올려 고금리의 원리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을 범행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 합의 처리가 늦어지면 보험사 직원에게 문신을 보이거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등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치료비가 많이 나오는 한방병원을 주로 돌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기에 단순 가담한 뒤 쉽게 돈을 번 20대들은 범행을 모방하고 자신들이 마네킹을 모집하는 등 ‘보험사기 설계자’가 돼 범행을 주도하기도 하면서 사기 범행은 확대 재생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일당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고의 교통사고로 형사 입건된 상대 차량 운전자들의 범죄·수사 전력 취소를 신청하고 보험료가 할증된 경우에는 각 보험회사의 규정에 따라 보험료 반환이나 원상복구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붕괴방지 공사 5개월만에 사하구 아파트 암벽 ‘와르르’


암벽 붕괴방지 공사가 끝난 지 5개월 만에 돌무더기가 떨어져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위험 지역에서 해제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암벽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께.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아파트는 전날 발생한 낙석 사고 수습이 한창이었다. 경비실과 아파트 출입문의 깨진 유리창과 찢어진 낙석방지 펜스는 전날 사고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아파트와 불과 25m가량 떨어진 100m 높이의 암벽에는 가로 6m, 세로 10m, 깊이 4m가량 움푹 팬 흔적이 드러나 있었다.

구청 26억 들여 2년간 정비
10월 18일 위험지역서 해제

사하구 아파트 8일 암벽 붕괴
낙석 방지 옹벽·펜스 무용지물
6년간 세차례 사고 주민 불안

지난 8일 오후 3시께 이 암벽에서 돌무더기가 우르르 떨어져 낙석방지망을 찢고 튕겨 나가면서 아파트 관리자 2명이 다치고 차량 3대가 파손 된(본보 지난 9일 자 12면 보도) 것이다.

구청은 집중호우로 인해 암벽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가 균열이 생기면서 파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벽과 10m가량 떨어진 곳에는 낙석 피해 방지 옹벽이 있었지만, 높이가 낮아 튕겨 오른 돌들을 막을 수 없었다. 낙석방지 펜스도 강도가 약해 사고 당시 돌 파편에 찢어져 무용지물이었다.

사하구청에 따르면 이 암벽은 지난 2012년부터 세 차례 낙석 사고가 발생해 2015년에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으로 지정됐다. 구청은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시비 26억 원의 예산을 들여 2만 1000여㎡ 면적의 암벽에 깊이 1.5m의 로크 볼트(암반 붕괴 방지 장치)를 심고, 낙석방지망을 설치했다. 구청은 2년에 걸친 정비공사를 마무리한 뒤 지난달 18일 이곳을 붕괴위험 지역에서 해제했다.

낙석 사고로 돌 무더기가 떨어져 있는 모습.

하지만 붕괴위험 지역에서 해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날벼락’을 맞자 주민들의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입주민 A(47) 씨는 “수십억 원을 들인 공사인데 겨우 이 정도 비에 무너져 내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부실공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안전등급 C등급이 나와 붕괴위험 지역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여름 집중호우와 초가을 태풍도 견뎌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해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검사는 정밀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육안 검토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직각에 가까운 암반의 경사를 낮추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암반을 깎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옹벽과 낙석방지펜스를 더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부산대 토목공학과 임종철 교수는 “현재 2~3m가량에 불과한 옹벽이 3배만 더 높았어도 지상 주차장으로 파편이 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청은 아파트 주민들이 사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책임을 넘겼다. 구청 관계자는 “원래대로 복구하는 작업은 구청이 할 수 있지만, 이 지역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옹벽을 높이거나 그 이후의 대책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유리 기자 yool@

‘웅~’ 주말 부산 도심 전투기 굉음에 주민들 ‘화들짝’


지난 주말 부산 도심에서 때아닌 전투기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남·수영구 일대에서 ‘웅’하는 전투기 굉음이 울렸다. 주민 진술에 따르면 실제 전투기 8대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모습이 남·수영구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민 김정수(51) 씨는 “7초간 이어진 굉음에 키우던 개까지 놀라 짖어댔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전투기에 일부 주민은 공군 쪽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와 공군에 따르면 이날 굉음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블랙이글스 전투기가 내는 굉음에 주민들이 화들짝 놀란 것이다. 추모식엔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전투기가 투입되는 도심 행사에 대해선 공군과 사전 홍보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