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기사가 운행 중 의식 잃고 쓰러져 1t 트럭 추돌

부산에서 한 버스 운전기사가 버스 운행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1t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 10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숙등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A(56) 씨가 몰던 버스가 1t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췄다. 버스 운전자 A 씨는 운행 중 의식을 잃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뇌경색 증세를 보여 응급 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버스 안에는 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버스 속력이 빠르지 않아 승객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버스가 들이받은 트럭에도 당시 운전자가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이전 정류장에서 하차 벨을 눌렀는데 정차를 안 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가족이나 회사 등에 따르면 사고 이전까지 지병이나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

“얼마나 소중한 친구였는지 가해자는 알지 못할 것”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은 채 힘겹게 병원 치료를 받던 윤창호(22) 씨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에 윤 씨의 친구들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윤창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9일 오후 4시께 윤 씨가 치료를 받아오던 해운대 백병원에서 만난 윤 씨의 친구들은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윤 씨의 고등학교 친구 이영광(22) 씨는 “창호가 하늘 나라로 떠나고 10분 쯤 뒤에 문자를 받았다”며 “창호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였는지 가해자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해자는 길어야 2년 정도의 형을 살고 나오면 된다고 하더라”며 “윤창호법의 조속한 통과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씨의 친구들은 “다른 범죄 처벌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미루면 안된다”며 “창호처럼 안타깝고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윤 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2시 20분께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의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몰고 가던 박 모(26) 씨에 의해 치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충격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윤 씨의 사고 이후 윤 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윤창호법 법안을 마련해 정치권에 법안 제정을 요청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창호법 발의에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발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 씨의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윤 씨의 사고 내용과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청원하는 글을 올려 총 4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해운대 BMW 사고, 윤창호 씨 끝내 숨져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만취한 운전자에 치어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온 윤창호(22) 씨가 9일 오후 숨졌다.

부산경찰청과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윤 씨가 심정지와 합병증으로 인해 9일 오후 2시 25분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 20분께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의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몰던 박 모(26) 씨에 의해 치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충격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고를 낸 박 씨는 왼쪽 무릎이 골절돼 전치 10주 진단을 받고 수영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조만간 체포영장을 집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지구대서 난동부리며 실시간 방송한 1인 유튜버 구속

유튜브 1인 방송 도중 상습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경찰관의 멱살까지 잡은 1인 방송 진행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유튜브 1인 방송 중 사람을 때리고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 모(48)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사상구 주례동 한 포차에서 1인 방송을 하며 행패 부리는 것을 경찰이 귀가 조처하자 이에 화가나 지구대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외에도 지난 9월 13일 오전 5시 30분께 지인과 술을 마시며 생방송을 하던 중 A(35) 씨 부부에 대한 험담을 하고, 이를 따지러 찾아온 A 씨를 흉기로 찌르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이후 생방송을 이어가다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B(50) 씨가 자신을 나무라자 B 씨의 얼굴을 때려 기절시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월 28일 유튜브 방송 중에서도 “사람을 죽이겠다”며 택시를 타고 A 씨를 찾아가고, 길가에 노상 방뇨를 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통고처분(busan.com 지난 9월 28일 자 보도)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후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을 주의 깊게 살피던 중에 방송에서 상습 폭언과 폭행 등이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김 씨의 만행들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현재 김 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00여 명에 이른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아프리카 TV에서 1인 방송을 하다 채널이 폐쇄되면서 유튜브로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김 씨의 유튜브 채널 폐쇄를 요청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청자들이 시켜서 한 일이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자극적인 방송을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사상이냐 강서냐’ 부산구치소 이전 두고 지역간 대립양상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가 21대 총선 서부산 판도를 흔들 뇌관으로 부상했다. 총선을 1년 5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현 소재지인 부산 사상구에 두느냐, 아니면 인근 강서구로 옮기느냐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총선 성패와 직결되는 만큼 정파와 개인적인 친분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소(小)지역주의’만 활개치고 있다.

2007년 이래 해묵은 논쟁
국정감사 때 장제원 재점화
2020년 총선 PK 최대 쟁점

與 배재정-野 장제원 ‘사상파’
與 노기태-野 김도읍 ‘강서파’
여야 없이 지역간 대립 양상

■’되돌이표’ 이전 논란

부산구치소 이전 공방은 2007년 통합 이전이 추진되면서부터 본격화 됐다. 1973년 현재의 부산 사상구로 주례동으로 이전한 부산구치소는 1990년대부터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이전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이전 논의가 진행됐다. 2007년에는 부산시와 LH공사가 부산구치소(사상구)와 부산교도소(강서구)를 강서 화전체육공원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그 뒤에도 별다른 성과없이 해묵은 과제로 넘어오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사상구) 시절인 2012년 서부지원과 서부지청, 부산구치소를 한데 묶어 강서구 이전을 추진했지만 정작 지원·지청만 강서로 이전하고 구치소는 그대로 남게 됐다. 그러다가 사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 기간 중에 집중 이슈화 하면서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정파는 없다. 오직 소지역주의뿐.”

부산 구치소 이전은 21대 부산·울산·경남(PK) 총선의 최대 ‘화약고’다. 단순히 부산 사상과 강서의 문제를 넘어 서부산과 동부경남 등 ‘낙동강 벨트’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구치소 이전 문제는 개인적인 친분관계나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완전히 ‘소지역주의’에 함몰돼 있다. 부산 사상과 강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에 관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란 당적 개념은 무의미하다. 철저하게 ‘사상파’와 ‘강서파’로 나뉘어져 있다.

민주당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과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정면 대결을 벌여야할 정적이다.

김도읍 의원과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한때 한솥밥을 먹다가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다. 반대로 김도읍·장제원 의원은 한국당에, 배 전 실장과 노 구청장은 민주당에 소속돼 있다.

그런데 지금은 ‘장제원-배재정’조(組)와 ‘김도읍-노기태’조로 나뉘어 사생결단의 복식대결을 벌이고 있다.

노기태 구청장은 8일 “사상구에 있는 부산구치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장제원-배재정’조를 물밑에서 응원하고 있고, 북강서을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 유정동(현 지역위원장) 정진우(전 지역위원장) 안병해(전 강서구청장) 씨는 ‘김도읍-노기태’ 조가 승리하길 내심 바라고 있다.

만약에 부산구치소가 강서로 이전되면 현역인 김도읍 의원만 피해를 입는게 아니라 민주당 북강서을 출마자도 직격탄을 맞는다.

게다가 조장인 김도읍·장제원 의원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구치소 이전 문제를 결정하는 법무부를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이고, 장 의원은 법무부 예산을 최종 결정하는 국회 예산결산위 간사이다. 막강 파워를 갖고 있는 두 간사 사이에서 법무부가 쉽게 한사람을 편들기 힘든 실정이다.

■”중재자는 말이 없다.”

워낙 양 지역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어 중재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아무 것도 필요없다. ‘부산구치소 역외 이전’만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

법무부·부산시·사상구가 포함된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한 법무부는 내년 3월까지 부산구치소 문제를 결론낼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청와대도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도부도 사실상 손놓고 있다. 양당 부산시당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모든 세력들이 중재력을 상실한 사이, 양 지역의 앙금만 깊어지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생방송 중 사람 때려 기절시키고 경찰 멱살잡이까지

유튜브 1인 방송 도중 상습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경찰관의 멱살까지 잡은 1인 방송 진행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유튜브 1인 방송 중 사람을 때리고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 모(48)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사상구 주례동 한 포차에서 1인 방송을 하며 행패 부리는 것을 경찰이 귀가 조처하자 이에 화가나 지구대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외에도 지난 9월 13일 오전 5시 30분께 지인과 술을 마시며 생방송을 하던 중 A(35) 씨 부부에 대한 험담을 하고, 이를 따지러 찾아온 A 씨를 흉기로 찌르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이후 생방송을 이어가다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B(50) 씨가 자신을 나무라자 B 씨의 얼굴을 때려 기절시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월 28일 유튜브 방송 중에서도 “사람을 죽이겠다”며 택시를 타고 A 씨를 찾아가고, 길가에 노상 방뇨를 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통고처분(busan.com 지난 9월 28일 자 보도)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후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을 주의 깊게 살피던 중에 방송에서 상습 폭언과 폭행 등이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김 씨의 만행들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현재 김 씨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00여 명에 이른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아프리카 TV에서 1인 방송을 하다 채널이 폐쇄되면서 유튜브로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김 씨의 유튜브 채널 폐쇄를 요청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청자들이 시켜서 한 일이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자극적인 방송을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사상이냐 강서냐’ 부산구치소 이전 두고 치열한 기싸움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가 21대 총선 서부산 판도를 흔들 뇌관으로 부상했다. 총선을 1년 5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현 소재지인 부산 사상구에 두느냐, 아니면 인근 강서구로 옮기느냐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총선 성패와 직결되는 만큼 정파와 개인적인 친분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소(小)지역주의’만 활개치고 있다.

2007년 이래 해묵은 논쟁
국정감사 때 장제원 재점화
2020년 총선 PK 최대 쟁점

與 배재정-野 장제원 ‘사상파’
與 노기태-野 김도읍 ‘강서파’
여야 없이 지역간 대립 양상

■’되돌이표’ 이전 논란

부산구치소 이전 공방은 2007년 통합 이전이 추진되면서부터 본격화 됐다. 1973년 현재의 부산 사상구로 주례동으로 이전한 부산구치소는 1990년대부터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이전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이전 논의가 진행됐다. 2007년에는 부산시와 LH공사가 부산구치소(사상구)와 부산교도소(강서구)를 강서 화전체육공원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그 뒤에도 별다른 성과없이 해묵은 과제로 넘어오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사상구) 시절인 2012년 서부지원과 서부지청, 부산구치소를 한데 묶어 강서구 이전을 추진했지만 정작 지원·지청만 강서로 이전하고 구치소는 그대로 남게 됐다. 그러다가 사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 기간 중에 집중 이슈화 하면서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정파는 없다. 오직 소지역주의뿐.”

부산 구치소 이전은 21대 부산·울산·경남(PK) 총선의 최대 ‘화약고’다. 단순히 부산 사상과 강서의 문제를 넘어 서부산과 동부경남 등 ‘낙동강 벨트’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구치소 이전 문제는 개인적인 친분관계나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완전히 ‘소지역주의’에 함몰돼 있다. 부산 사상과 강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에 관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란 당적 개념은 무의미하다. 철저하게 ‘사상파’와 ‘강서파’로 나뉘어져 있다.

민주당 배재정 전 총리 비서실장과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정면 대결을 벌여야할 정적이다.

김도읍 의원과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한때 한솥밥을 먹다가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다. 반대로 김도읍·장제원 의원은 한국당에, 배 전 실장과 노 구청장은 민주당에 소속돼 있다.

그런데 지금은 ‘장제원-배재정’조(組)와 ‘김도읍-노기태’조로 나뉘어 사생결단의 복식대결을 벌이고 있다.

노기태 구청장은 8일 “사상구에 있는 부산구치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장제원-배재정’조를 물밑에서 응원하고 있고, 북강서을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 유정동(현 지역위원장) 정진우(전 지역위원장) 안병해(전 강서구청장) 씨는 ‘김도읍-노기태’ 조가 승리하길 내심 바라고 있다.

만약에 부산구치소가 강서로 이전되면 현역인 김도읍 의원만 피해를 입는게 아니라 민주당 북강서을 출마자도 직격탄을 맞는다.

게다가 조장인 김도읍·장제원 의원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구치소 이전 문제를 결정하는 법무부를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이고, 장 의원은 법무부 예산을 최종 결정하는 국회 예산결산위 간사이다. 막강 파워를 갖고 있는 두 간사 사이에서 법무부가 쉽게 한사람을 편들기 힘든 실정이다.

■”중재자는 말이 없다.”

워낙 양 지역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어 중재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아무 것도 필요없다. ‘부산구치소 역외 이전’만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

법무부·부산시·사상구가 포함된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한 법무부는 내년 3월까지 부산구치소 문제를 결론낼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청와대도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도부도 사실상 손놓고 있다. 양당 부산시당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모든 세력들이 중재력을 상실한 사이, 양 지역의 앙금만 깊어지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강풍에 백병원 공사장 구조물 빌라 덮치고, 백화점 패널 찢어지기도

지난 8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저녁시간 부산에 내리면서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오후 9시께 부산진구 개금동 백병원 신축공사장 거푸집 구조물이 공사장과 10여m 떨어진 인근 빌라로 넘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이 공사장엔 현재 지상 1층까지 거푸집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사고로 빌라 창문이 부서지고 주차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빌라에 있던 70대 여성이 굉음에 놀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풍에 공사장 거푸집 구조물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9시 10분께는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 NC백화점에서는 강풍에 외벽 패널이 대거 찢겨나가는 사고가 벌어져 백화점 측이 긴급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외벽이 찢어져 천장에 매달려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 일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보행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은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 강풍이 부는 곳도 많았다. 기상청은 9일 오전 5시 부·울·경 지역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안준영·민소영 기자 jyoung@

명지에 20만㎡ 대규모 공원 들어선다

서부산권의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공원이 명지지구에 들어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진경자청)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 중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개발계획이 5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다.

부진경자청 통합개발계획
산업부 심의서 원안 가결

원래 명지지구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랭커스터 대학교 등이 포함된 1단계 447만㎡를 우선 개발하고, 2단계 192만㎡는 예비지역으로 두고 장기적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진경자청은 명지지구가 서부산권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2단계 지역까지 통합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해 통합개발계획을 세웠고 이번에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통합개발계획의 핵심은 명지지구 중심에 인공호수 등이 포함된 20만㎡ 규모의 중앙공원(조감도)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진경자청은 이 중앙공원이 서부산권의 대표공원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앙공원 주변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업무단지와 R&D 시설을 배치, 외국인 투자 촉진으로 경제구역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청년행복주택 500세대,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위한 신혼희망타운 1230세대가 중앙공원 주변에 들어서 서부산권에 거주하는 청년층과 신혼부부에게 쾌적한 거주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1단계 내 외국인 전용단독주택용지 110호는 2단계 공동주택으로 전환해 일반 임대로 공급해 아파트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2023년까지 총 639만㎡ 부지에 3만 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서부산권 중심도시가 조성되게 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

부산서 고양이 사체 발견 몸 일부 훼손 경찰 수사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몸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오후 부산진구 양정동 한 골목길에서 엉덩이 부분이 뜯겨 나간 길고양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평소 이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곤 하던 주민 A(42·여)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7일 오후까지 이 고양이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7일 오후 7시~8일 오후 7시 사이 누군가 고양이에게 해를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CCTV 등이 없어 사체가 발견된 곳 주변 탐문 조사를 진행하고, 사체를 부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