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서 개 79마리 사체로 발견…일부는 뼈까지 드러나

동물단체, 구조·형사고발…”반려동물산업 육성 전에 관리감독 강화해야”

충남 천안의 한 펫숍에서 개 79마리를 제대로 돌보거나 사육하지 않고 방치해 떼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이 동물단체 폭로로 드러났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의 한 펫숍에서 개 160여마리가 완전히 방치돼 그중 79마리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제공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해당 펫숍 1∼2층에 사체가 철창과 바닥, 상자 등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사체 상당수는 두개골과 늑골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진행돼 이곳의 개들이 장기간 방치됐음을 짐작게 했다.

생존한 80여마리는 이미 숨진 79마리 사이에서 발견됐다. 살아있는 개들은 오물 처리가 전혀 되지 않은 탓에 홍역이나 파보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걸린 개들이 많았다.

상태가 위급했던 9마리는 긴급구조해 천안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에 보냈으나, 3마리는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동물자유연대 박성령 간사는 ‘제보 영상에는 10여마리만 보였는데 현실은 참혹했다”면서 “10∼15평 남짓 넓이에 160여마리가 있었는데 사체를 세면서 그 숫자에 놀랐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와 천안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펫숍은 ‘사육포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처를 찾아준다’면서 사육포기자에게는 보호비를 받고 입양자에게는 책임비를 받는 곳이었다.

연대 측은 펫숍 업주가 주로 1층을 영업 공간으로 쓰면서 2층에 개들을 방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체 79마리 중 78마리가 2층에서 발견됐다.

단체 측은 “개들에게 사료를 준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업주가 소유권을 포기해 천안시가 위탁보호소에 보호를 맡긴 상태”라고 말했다.

업주는 병에 걸린 개들만 위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업주를 천안 동남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 단체 조희경 대표는 “‘강아지 공장’ 등 불법 번식업자가 횡행하고 판매업조차 관리가 안 돼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며 “정부는 반려동물 생산·판매업을 육성하겠다며 법 제정을 말하기 전에 관리·감독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부산진구서 새벽 귀가여성 오피스텔까지 따라가 성폭행 기도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뒤따라가 성폭행을 기도한 혐의로 기소된 지적장애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고인의 죄가 무겁지만 심신미약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형을 일부 감경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심현욱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7)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A 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5년간 공개·고지하도록 했다.

범죄사실을 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3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굴다리 인근에서 술에 취해 지나가던 30대 여성 B 씨를 뒤따라가 B 씨가 자신의 오피스텔 공공 현관문을 여는 순간 강제로 넘어뜨려 신체 일부를 만지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피해 여성이 손가락을 무는 등 완강하게 저항하자 유사강간 행위를 했다.

A 씨는 앞서 지난해 3월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를 저질러 검찰에서 정신건강치료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뒤 6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지적장애 3급인 A 씨는 평소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약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따라가 주거지에 침입한 뒤 유사강간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으며 지적장애 3급의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해운대서 초등학생 치고 뺑소니…외박 나온 의경 제보로 검거


전역을 한 달여 앞두고 외박을 나온 의경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차량을 목격하고 제보해 경찰이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

20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도로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초등학생 A(12) 군을 치는 사고가 났다.

승용차 운전자 이모(80) 씨는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달아났다.

외박을 나와 운전 중에 이 장면을 목격한 부산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도현 수경은 곧바로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112에 제보했다.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해운대경찰서는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추적해 쏘나타 운전자 이 씨를 검거했다.

A 군은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이 꿈인 김도현 수경은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기에는 늦어 블랙박스 영상이라도 신속히 제보하면 검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의무경찰에 복무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이 씨를 입건했다.

연합뉴스

동네 주민 상대로 상습 행패 부린 50대조폭 ‘3진 아웃’ 구속

사진=연합뉴스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일삼고 고시텔 등에서 업무방해를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동구 일대에서 영세상인, 공무원 등을 상대로 행패를 상습적으로 부린 혐의(업무방해)로 19일 김 모(53)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동구 초량동 한 고시텔에 무단으로 침입해 짐을 풀고, 주인이 짐을 치우자 술에 취한 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업무 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상인,노숙자, 역무원 등을 상대로 8회에 걸쳐 행패를 부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1년 이내 같은 지역에서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경우 적용되는 ‘3진 아웃’제도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단독] 방탄소년단 지민, 졸업한 회동초 폐교하자 싸인 CD와 교복비 전달해

방탄소년단 지민의 모교 회동초의 졸업생들이 만든 활동지. (사진=부산일보)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씨가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가 폐교하자 졸업생 들에게 싸인 CD를 전하고 교복비를 지원해 화제다.
부산시 금정구 금사공단 지역 내 위치한 회동초등학교는 36년의 역사를 끝으로 20일 폐교한다.

방탄소년단 싸인 CD를 받은 회동초 졸업생 이헌영(13), 김보민(13), 허미영 (13). (사진=부산일보)

20일 오전 9시부터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는 졸업생 10명과 재학생 50여 명이 참석해 폐교를 아쉬워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26회 졸업생 방탄소년단 지민 씨의 아버지가 참석해 졸업생 10명에게 싸인 CD를 전달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동,하복 교복비를 지원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군 아버지가 축사하는 모습 (사진=부산일보)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박지민 군의 아버지는 “10년 전 이 곳에서 지민이를 졸업시켰는데 학교가 없어진다고 하니 섭섭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모교 회동초의 졸업생들이 만든 활동지. (사진=부산일보)

조소희 기자 sso@

“성관계 했지만 성폭행 안 했다”… 전국 곳곳 ‘이윤택 지우기’

‘성 추문’ 논란을 빚은 이윤택 연출가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 증언에 이르기까지 극단 소속 배우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벌인 사실이 잇따라 폭로(본보 15일 자 2면 보도 등)된 이윤택 연출가가 공개사과 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논란은 더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윤택 지우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연출가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윤택 19일 기자회견
“관습적으로 일어난 나쁜 일
욕망 억제할 수 없었을 수도”
‘사태 모면’ 사과 비판 거세

극단 연희단거리패 해체
동구청, 이바구길 동판 철거
밀양시 ‘연극촌’ 계약 해지
가마골소극장 폐쇄 촉구도

하지만 “극단 내에서 18년간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형태의 일이었다”며 “어떨 때는 나쁜 짓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라고 해명하면서 공개 사과로 사태를 정면 돌파하려던 이 연출가의 시도는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사태 모면을 위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폭행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비판에 불을 댕겼다. 이와 함께 이 연출가 성추행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공개 사과 직후 이어지면서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1986년 이 연출가가 창단했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전격 해체됐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19일 “오늘부로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며 “이 연출가의 성폭력 행동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단원들과 논의 끝에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이 연출가의 성추행과 관련한 진상조사 계획과 이 연출가 명의의 30스튜디오와 부산 가마골소극장 처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가마골소극장 상주단체인 극단 가마골이 위탁 운영 중인 안데르센극장과 차성아트홀 운영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런 논란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윤택 지우기’는 공개사과 직후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다.

전국 연극단체들은 이 연출가의 영구 제명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한국극작가협회에 이어 서울연극협회 역시 정관에 따른 최고 징계조치인 제명을 결정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이 연출가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협회와 공조해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사단법인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윤택 연출과 연희단거리패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가마골소극장과 안데르센극장 폐쇄를 촉구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가 이 연출가의 입간판을 철거하는 모습. 정종회기자 jjh@

이 연출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에 지난 2013년 설치된 동판은 이 연출가 공개사과 직후인 19일 오전 철거됐다. 동판 철거를 고민하던 동구청은 이 연출가가 직접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서면서 동판 철거를 결정했다.

밀양시는 ㈔밀양연극촌에 무상으로 위탁운영하던 밀양연극촌 운영·관리계약을 해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와 3년마다 무료임대계약을 해오던 밀양연극촌은 시 해지 통보를 수용하는 한편 해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년 간 자리를 지켜온 밀양연극촌이 문을 닫는 셈이다. 밀양연극촌이 주축이 돼 매년 여름 개최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윤여진·김길수·김준용 기자 onlypen@

부산 신생아 ‘RSV’ 집단 감염.. 확진자 32명으로 불어나 ‘비상’

속보=부산의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 벌어진 신생아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SV) 집단 감염 사태(본보 19일 자 1면 보도)의 확진자가 20명에서 32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북구 A병원 산후조리원 감염자가 12명에서 24명으로 배가 됐는데, 병원 측의 소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A병원 산후조리원의 신생아 RSV 감염이 보건 당국에 파악된 건 첫 증상 환자가 나온 지 무려 한 달 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지난 13일 북구보건소로 신고가 접수된 뒤 역학조사를 시작해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이 병원 산후조리원 신생아에게서 첫 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22일 퇴소한 이 아기는 사흘 뒤 증상이 악화돼 25일 대학병원에 입원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를 빼더라도 증상을 보인 뒤 최소 일주일가량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기와 함께 생활한 것이다.

보건소에 첫 감염 접수 5건
조리원 측 아닌 가족이 신고
의심증상 불구 검사도 안 해
“은폐 의도는 없었다” 해명

더욱이 13일 북구보건소에 처음 신고된 5건은 모두 산후조리원이 아닌 환자 가족이 한 것이었다. 병원과 산후조리원 측은 하루 전 감염 사실을 파악하고도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았다.

A병원 관계자는 “지난 8일 대학병원으로 옮긴 신생아가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12일쯤 알게 됐고,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하려는 와중에 먼저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결코 사건을 숨기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A병원 측은 해당 신생아를 전원시킨 뒤 대책회의를 갖고 9일부터 ‘모자동실’ 방식으로 신생아실 아기들을 격리 조처를 했지만, 이미 집단 감염이 진행된 뒤였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검진(키트 검사) 등 적극적인 처치를 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A산후조리원에서 나온 확진 판정 신생아 중 상당수가 이 병원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단순 감기 증상으로 판단해 RSV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A병원 산후조리원에서만 현재까지 24명의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미검진자(39명)와 무증상자(190명)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RSV 잠복기(2~8일)를 감안해 신생아실이 완전 폐쇄된 13일부터 21일까지 추가 감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동래구 B병원 산후조리원의 경우 신생아가 첫 의심 증상을 보인 지 2~3일 만에 보건소 신고가 되는 등 빠른 초동대처 덕분에 19일 현재 8명 이외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래구 산후조리원은 사실상 종료 단계여서 신생아실 폐쇄 조치를 곧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쓰러진 직원 살리고 홀연히 사라진 ‘백의의 천사’를 찾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오후 9시 15분. 롯데마트 광복점 보안업체 직원으로 마트 카트 정리를 하던 A(30) 씨가 지하 3층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지하주차장 인근이었지만 A 씨를 본 사람은 없었다. A 씨와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이 지하 3층으로 내려오던 길에 A 씨를 발견했다. 몸을 떨며 쓰러져 있던 A 씨를 보고 주변에 “사람이 쓰러졌어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이 전전긍긍하며 주위를 살피고 있을 때 한 여성이 A 씨 곁으로 다가왔다. 여성은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히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수차례 심폐소생술이 이뤄지고 A 씨가 기침을 쿨럭쿨럭하며 조금이나마 의식을 차릴 때쯤 119가 현장에 도착했다. A 씨를 119대원들이 부축하고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동료 직원들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여성을 찾았지만 여성은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현장을 떠났다. 다행히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마트 측은 홀연히 등장해 생명을 구하고 사라진 ‘백의의 천사’를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지만 여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 광복점 관계자는 “여성분을 찾게되면 마트 차원에서 조그마한 답례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소희·김준용 기자 jundragon@

해운대구 모 지역아동센터서 청소년 성추행한 센터장과 아들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여성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지역아동센터장과 그 아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9일 여자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추행)로 해운대구 모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A 씨와 아들 B 씨를 입건했다.

현직 목사인 A 씨는 승합차 안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C(13) 양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여 동안 센터에 등록된 중학생 등 4명을 최소 7차례에 걸쳐 엉덩이 등을 만지는 방법으로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청소년들은 “A 씨와 B 씨가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A 씨와 B 씨는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는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해운대구청은 형사 처벌 결과를 지켜본 뒤 시설 정지를 포함한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노래방 도우미 살해하고 동천에 시신 유기 남성 무기징역

도박빚 독촉 시달리자 전세금 노리고 계획범행…재판부 “사회 격리해야”

 

 

차량으로 시신을 옮기는 공범
(부산=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살해된 50대 여성 시신이 바다에 유기된 사건과 관련해 3일 현장검증을 했다. 현장검증은 피해자가 살해된 부산시 금정구 한 주택과 시신이 유기된 부산시 남구 동천 하류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공범 B(44) 씨가 시신을 차량으로 옮기는 모습. 피해자를 목졸라 살해한 A(55) 씨는 범행 장소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렵다며 현장검증을 거부했다. 2017.10.3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pitbull@yna.co.kr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사귀던 노래방 도우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이불에 싸 강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바구니에 시신 담아 하천에 유기하는 범행 재연
(부산=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살해된 50대 여성 시신이 바다에 유기된 사건과 관련해 3일 현장검증을 했다. 현장검증은 피해자가 살해된 부산시 금정구 한 주택과 시신이 유기된 부산시 남구 동천 하류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공범 B(44) 씨. 2017.10.3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57)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공범 B(46) 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범죄사실을 보면 A 씨는 지난해 9월 평소 가깝게 지내던 50대 노래방 도우미 여성 C 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지인인 B 씨와 함께 C 씨 시신을 부산 남구의 한 하천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이불로 싼 C 씨 시신을 담은 이삿짐 운반용 바구니를 강물에 던져 가라앉지 않자 모래주머니를 달아 다시 밀어 넣었고 이 역시 실패하자 인근 다리 밑 난간에 버렸다.

C 씨 집에서 신용·현금카드, 귀금속, 통장, 보험증서 등을 가지고 나온 A 씨는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겨 현금 290만원을 챙기고 신용카드를 제멋대로 결제하는가 하면 3차례에 걸쳐 340여만원을 인출해 사용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4천90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A 씨는 생활고와 도박 빚 독촉에 시달리던 중 사귀던 C 씨가 전세보증금 1억원을 돌려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에서 시신을 옮기는 공범
(부산=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살해된 50대 여성 시신이 바다에 유기된 사건과 관련해 3일 현장검증을 했다. 현장검증은 피해자가 살해된 부산시 금정구 한 주택과 시신이 유기된 부산시 남구 동천 하류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공범 B(44) 씨가 시신을 차량에서 옮기는 모습. 2017.10.3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재판부는 “재물을 빼앗을 목적으로 치밀한 계획하에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죄책이 극히 무겁다”며 “A 씨 범행으로 피해 여성은 사망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도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A 씨가 자신의 가해행위로 여성이 사망한 사실만 인정할 뿐, 강도와 살인 의도에 대해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격리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공범 B 씨에게는 “시신을 유기하는 데 가담해놓고 개 사체로 알았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