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사망 31명으로…더 늘어날 수도


26일 새벽 경남 밀양지역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32명으로 확인됐다. 후송된 환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에서 불이나 3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께 큰 불길은 잡았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불이 난 건물에 있던 환자 등을 밀양시내 인근 병원 9곳으로 이송해 치료중이다.

후송된 환자 가운데 7명이 중상자로 분류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병원과 맞붙은 별관동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3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시켰다. 다행히 이곳 입원환자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직 진화와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라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층 탈의실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구조상황이 끝나면 화재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사고 직후, 밀양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원인과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수사본부의 본부장은 지방청 2부장(경무관 진정무)으로 수사와 형사 분야 경찰관 56명이 참여한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5일 허가가 났다.

일반병원과 요양병원이 붙어있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면서 일반환자도 진료가능한 병원이다.

요양 98병상, 일반 95병상 등 모두 193병상을 갖추고 있다.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35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했다.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이 이 병원을 운영한다.

김길수 기자 kks66@

태종대 유람선 3개 선사 통합 운영 추진

사진=펀부산

 

지난해 31만 명이 이용한 부산 영도구 태종대 유람선의 3개 운항 선사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과도한 호객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유람선 탑승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다.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태종대 유람선 운영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24일 “태종대 유람선을 운영하는 3개 선사를 통합하는 방안, 통합 매표소와 통합 셔틀버스 운영하는 방안 등을 태종대 유람선 활성화 TF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산해경, 부산시설공단, 영도구청 등과 함께 TF팀을 꾸려 3차례가량 태종대 유람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TF팀이 꾸려진 것은 수년째 매표소도 없이 태종대 입구 주차장부터 호객행위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는 유람선 선사들에 대책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1만 명 이용 ‘인기’
매표소 없고 자가용 호객 영업
2015년엔 지분 문제로 무산
TF팀, 셔틀버스 운영 등 검토

회의에서는 현재 3개인 유람선 선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3개 선사가 경쟁적으로 태종대 입구부터 안쪽에 있는 선착장까지 운영하는 셔틀 차량을 합법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자가용 차량으로 손님을 실어나르는 것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불법이다. 그런데도 일부 선사의 경우 부산역에서부터 차량을 이용해 손님을 실어나르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기준 31만 명이 유람선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실상 불법 행위로 운영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것이 태종대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라 판단했다. 지난해 6월에는 호객차량 운영으로 14명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TF 회의를 추가로 열어 선사통합, 매표소 설치 등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3개 민간 선사의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각 선사의 선착장 위치도 다르고 민간기업인만큼 운영 지분 문제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통합유람선 운영 허가권이 부산시에 있지 않은 것도 제도적인 문제로 꼽힌다.

유람선 면허권은 해양경찰로부터 대표사업자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5년 부산시 중재로 부산해경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이 3개 선사와 논의해 통합운영을 시도했지만 지분 문제 등으로 무산된 적도 있다.

3개 선사에 배가 7척이고 선주가 12명에 달해 이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다. 시는 지역 시의원, 선사 대표 등과 배 운영, 지분 배분 문제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며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황보승희 의원(영도1)은 “태종대를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좀 더 쾌적하게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논의가 시작됐다”며 “민간시설인 만큼 통합을 위해서는 지분문제와 운영 방식 문제를 선사들과 잘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동물 학대, 알고도 방조한 사람까지 처벌받는다

지난해 8월 17일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에서 한 상인이 탈출한 개를 붙잡아 도로 위를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최근 동물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부산 검찰이 이례적으로 동물 학대 사건에 ‘방조죄’를 적용했다. 검찰이 동물에 대한 위협이나 가혹 행위를 방조하거나 돕는 것도 법의 잣대로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여태껏 동물 학대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비난해 온 동물보호단체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지난달 21일 탕제원 종업원 김 모(34) 씨와 영업주 안 모(56)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학대, 방조)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개학대 동영상 물의
구포 탕제원 종업원 고용주
‘방조죄’ 적용 이례적 기소
검찰 “묵인하고 범행 도와”

김 씨는 지난해 8월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 인근 대로변에서 탈출한 개의 뒷다리에 올무를 걸어 30m가량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목격자들은 “개가 발버둥 치고 대소변이 나오는데도 끌고갔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당시 끌려간 개는 이후 쇠파이프에 눌려 입과 코에 피를 흘리고, 피멍이 드는 등 학대로 인해 의식까지 잃었다. 이 같은 사실은 SNS에 동영상이 퍼지면서 사회적 비난이 들끓었고, 구포가축시장이 업종 전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불어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씨를 고용한 안 씨에 대해서도 ‘방조죄’를 물었다. 김 씨의 학대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오히려 올무를 건네주며 범행을 도왔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개의 신체 손상을 가져온 도구를 제공함으로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안 씨는 무허가 작업장에서 가축을 도살하고 닭을 판매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여태껏 동물 학대 행위자와 함께 고용주가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적이 있어도 검찰 기소 단계에서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 피해자가 동물이다 보니 결정적인 증언을 할 수 없어, 지금껏 학대 행위에 대한 방조죄를 좁게 해석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현실을 이용해 고용주들이 그동안 온갖 불법 행위를 주도하면서도 처벌은 종업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고용주들은 대부분 도축장 등 위생 부분에서만 처벌을 받아 왔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은 “간접 학대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강력한 처벌로 동물 학대 사건에 따른 사회적 손실, 일반인들의 상실감 등도 함께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게임아이템 주겠다” 10세 전후 女 아동에게 음란행위 시킨 20대 男

게임아이템을 주겠다며 10세 전후의 여아들에게 음란행위를 시키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받은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여아를 유인해 성관계까지 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심현욱)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간음유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A 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이수하고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고지할 것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3일부터 21일까지 모바일 게임을 하는 10세 전후의 여자아이 8명에게 카카오톡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접근한 뒤 게임아이템을 주는 대가로 음란행위를 시키고, 그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받아 저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여아들에게 “여러 미션을 통과해야 게임 아이템을 주겠다”며, 요구하는 음란행위의 강도를 높였다. 심지어 7세 여아에게 직접 만나 성관계를 하면 원하는 걸 주겠다고 불러 내려 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수법, 피해 정도로 볼 때 죄책이 매우 무겁고 어린 피해자들이 큰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물론 건전한 성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도 지장을 줬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

부산, 1월 말까지 계속 영하권.. 강추위 지속 ‘꽁꽁’

(캡쳐: mbc 무한도전)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부산기상청은 24일 부산지역이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25~26일은 아침 기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부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로 뚝 떨어졌고 낮 최고기온도 올겨울 첫 영하권(-2.2도)을 기록했다.

25일과 26일 부산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에도 추위는 계속돼 26일까지 종일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5㎞ 상공에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계속 머물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북태평양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을 막아,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유입만 계속되는 형국이다.

27일부터 부·울·경 지역 낮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하겠지만, 아침 최저 기온은 평년(영하 1도)을 밑돌아 한동안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대진 기자 djrhee

모든 학교서 커피 퇴출…자판기·매점 판매금지


앞으로 초중고교 모든 학교에서 커피를 팔 수 없게 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된다.

현행법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고자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정서저해식품, 고카페인 함유 식품은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지정된 음료류와 유가공품으로, 탄산음료, 혼합 음료, 유산균음료, 과·채 음료, 과·채주소, 가공 유류 중에서 커피 성분이 들어 있는 등 ‘고카페인 함유 표시’가 있는 제품은 팔지 못한다.

하지만 정작 일반 커피음료는 성인 음료로 치부돼 여전히 학교 내에서 커피자판기나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교사들을 배려해 일반 커피음료는 팔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에 설치된 커피자판기로도 커피음료를 팔 수 없다.

카페인이 든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카페인 음료를 지속해서 섭취하면 심신의 건강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유통 중인 식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조사해보니, 커피류가 449.1㎎/㎏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 우유나 초콜릿 우유 등 유가공품류가 277.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카페인 일일 섭취권고량을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로 정했고,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하루 2.5㎎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 같은 현실…전과자 유인해 마약 누명 씌운 경찰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쳐

필로폰 미리 차에 숨겨놓고 지인 시켜 불러내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죄로 수감된 유한양이 만기 출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교도소를 나오다 미리 기다리던 승합차에 올라탄 한양은 차 안에서 지인이 건넨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투약한다.

그리고 미리 알고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관들이 차 문을 열고 한양만 체포한다.

드라마처럼 경찰이 마약 전과자인 40대 남성을 유인해 검거한 사건이 실제 일어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투약하지 않았고 덫에 걸려 누명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적 때문에 마약 전과자를 유인, 또다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운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이상진 부장검사)는 직권남용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노모(45) 경위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수사대 팀장인 노 경위는 지난해 8월 8일 필로폰 거래 현장을 적발한 것처럼 꾸며 차에서 내리는 A(41)씨에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워 불법 체포한 혐의다.

A씨가 앉아있던 조수석 아래에서 필로폰 42g이 발견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노 경위는 A씨의 지인인 한모(42)씨와 짜고 차 안에 필로폰을 미리 숨겨 놓은 뒤 한씨의 전화를 받고 나와 차에 탄 A씨를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주로 마약을 운반해 왔으며 노 경위와는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해 체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A씨만 경찰에 구속,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4개월 넘게 재판을 받았다. 한씨는 법정에 나와 “A씨가 필로폰 얘기를 했다”는 취지로 위증하기도 했다.

그러다 검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 경위가 실적 때문에 A씨에게 누명을 씌운 사실이 밝혀졌다.

노 경위는 검찰에서 “당시 뭐가 씌었던 것 같다”며 “A씨를 검거한 뒤 거래선을 잡으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필로폰을 차에 미리 가져다 놓은 한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위증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기소했다.

결국 A씨는 구속이 취소돼 지난달 13일 석방됐다.

A씨는 “마약 담당 경찰관이 마약 운반책과 짜고 누명을 씌웠다”며 “체포된 뒤 누구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억울하게 4개월 넘게 감옥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태어난 아이 40만 명도 안 된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전국 출생아 수가 역대 가장 적은 반면, 낮은 기온으로 전국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1월까지 33만 명이 겨우 넘는 수준으로 연간으로 40만 명 붕괴가 확실시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400명(11.2%) 감소한 2만 7000명에 그쳤다. 이는 2000년 월별 인구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전국 누적 출생아 수는 33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다. 남은 한 달간 지난해 수준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연간으로는 30만 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000년 63만 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 2100명으로 감소했고 2016년에 40만 6200명으로 겨우 40만 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을 17개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13.8%(2만 3200→2만 명)으로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울산 -13.7%(1만 200명→8800명), 서울 -13.6%(7만 500명→6만 900명), 대구 -13.5%(1만 7100명→1만 4800명) 순으로 큰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전국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100명(4.7%) 늘어난 2만 4400명에 달해 2000년 월별 인구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평년보다 1도가량 낮은 탓에 85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부산 일대 식당·카페 32차례 절도범…’유튜브서 다 배웠어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범행수법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악용되고 있다. 1인 미디어들이 마치 인터넷 강의를 하듯이 각종 범죄에 필요한 요령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은 묘연한 상황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영업이 끝난 가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정 모(21)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연제구, 부산진구, 사상구, 금정구 일대 식당 18곳과 카페 3곳에 침입해 32차례에 걸쳐 현금과 노트북 등 1118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출입문 자물쇠를 가위로 손쉽게 해제한 뒤 가게에 침입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유튜브를 통해 가위로 자물쇠 해제하는 방법을 배워 범행에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보름 만에 30여 차례 범죄
“특수 키 해제도 쉽게 배워”

딱히 제재할 방법도 없어
‘범죄인 양성 사이트’ 우려

유튜브에서 자물쇠 해제 방법부터 폭탄, 총기 제조법까지 접할 수 있으나 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유튜브 캡처

실제 유튜브에 접속해 ‘자물쇠 여는 법’이라고 검색하자 3890여 개의 콘텐츠가 검색됐다. 열쇠형, 회전형, 버튼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자물쇠 여는 법부터 자전거나 캐리어 등에 달린 특수한 형태의 자물쇠 여는 법까지 망라돼 있었다. 가위, 핀셋, 철사 등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이용하면 자물쇠를 쉽게 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인기 있는 동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100만 건을 훌쩍 넘겼다. 몇몇 유튜버들이 영상에 ‘악용금지’라고 밝히지만, 절도범 정 씨와 같은 이들을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자물쇠 여는 법보다는 묘사의 세밀함이 다소 떨어지지만 디지털 도어락 여는 법, 자동차 문 여는 법, 금고 여는 법 등에 관한 동영상도 다수 검색됐다.

총과 폭탄 등 직접적인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무기 제작방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총기제조는 6만여 건에 달하는 관련 영상이, 폭탄제조는 5만여 건에 달하는 영상이 검색됐다. 학원 교사 양 모(31·여) 씨는 “중학생 아이들이 교실에 모여 폭탄 제조 유튜브 영상을 보며 ‘우리도 밖에 나가서 얼른 만들어 보자’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동영상들에 대한 접근을 사전에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튜브 콘텐츠 심의는 사용자들의 신고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업로더의 경우 방심위에서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딱히 제재할 방법도 없다.

학부모 김미경(40·여) 씨는 “요즘 아이들은 3~4세 때부터 유튜브를 접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런 사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관련 검색어 차단 조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美 세이프가드 불똥 튈라… 부산 철강·車부품업계 ‘발동동’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외국산 세탁기·태양광 제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여파가 부산 지역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LG, 삼성 등에 납품하던 철강업계는 물론 다음 타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부품업계도 사태가 악화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24일 부산지역 철강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철강업계의 30% 이상이 LG, 삼성 등에 납품하는 밴드회사다. 미국 세이프가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피해가 없겠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지역 중소기업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도 중국의 저가 공세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 버틸 체력이 없다”고 말했다.

세탁기 이어 다음 타깃 거론

철강 제품 관세 부과 땐
‘엎친 데 덮친 격’ 직접 피해

완성차도 무역장벽 위기감
부품업계 피해 최소화 호소

현재 지역 철강업계의 피해는 세탁기 납품으로 인한 간접 피해다. 하지만 무역 장벽의 다음 타깃으로 철강, 자동차가 거론된다.

지역 철강업계는 미국 안보 침해 여부를 평가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철강 제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관세 부과와 같은 조처도 가능하다. 조치가 진행될 경우 중견 철강업체들은 직접 피해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부품업계도 미국의 높아지는 무역 장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고용과 생산시설을 갖출 것을 요구하며 자동차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장벽을 높일 경우 완성차업계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부품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중견기업 이원솔루텍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할 정도로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최근 중국과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위기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현지 공장이 세워져도 문제다.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공장은 함께 미국에 진출해야 하지만 현재 부산 지역기업 중 새롭게 공장을 확장할 여력을 가진 업체는 드물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정치, 외교적 문제는 지역 중소기업은 사실상 지켜보는 것 말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정부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4일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미국에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 행정부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부과 결정과 관련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양자 협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산업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협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장병진·송현수 기자 joy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