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회사 취직해 13억어치 꽃송이버섯 종균 및 물품 훔친 50대 ‘덜미’

사진=연합뉴스

 

특허 출원을 눈앞에 둔 꽃송이 버섯 종균 등 13억 원의 회사 물품을 빼돌린 직원과 이를 장물인 줄 알면서도 구입한 동종업체 대표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회사 고유 종균과 배양기 등을 훔친 혐의(절도 및 횡령)으로 김 모(54) 씨와 이를 구입한 동종업체 대표 유 모(61)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10시께 경남 양산시에 있는 박 모(54) 씨의 버섯재배공장 저온창고에서 꽃송이버섯 종균(11억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꽃송이버섯 종균은 박 씨가 일본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불하며 한국에 들어온 종균으로 한국에서도 특허 출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송이버섯은 현재 kg 당 1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등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박 씨와 친구 사이로 지내던 김 씨는 박 씨 회사에 취직해 일을 돕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 씨는 올 1월 26일 낮 1시께 박 씨가 다른 재배 업체에 위탁 관리를 맡긴 버섯 재배 기계와 영양제 등 2억 원 어치를 빼돌린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빼돌린 꽃송이버섯 종균을 헐값에 사들인 동종업체 대표와 직원도 장물취득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조소희 기자 sso@

며느리 성폭행 혐의 이영학 계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진실은 무엇?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계부 A(60) 씨가 25일 강원도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이영학의 계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57)가 발견, 경찰 등에 신고했다. A씨는 자택 앞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A씨의 며느리 성폭행 혐의는 지난달 1일 최씨가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영학 계부 A씨는 지난 10월 14일 채널A와 가진 인터뷰에서 “며느리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며느리가 먼저 유혹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가족 또한 “잠결에 부인인 줄 알았는데, 부인이 아니었다더라”며 “성관계는 했지만 강제나 폭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보름간의 국화꽃 향연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25일 개막

경남 창원시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25일부터 15일 동안 마산어시장 인근 방재언덕 행사장 등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다륜대작(多輪大作) 구경하면서 국화 향에 흠뻑 빠지세요.”

다륜대작은 국화 한 줄기에서 1000송이 이상의 꽃을 피우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축제 상징 ‘다륜대작’ 눈길
다양한 국화작품들 볼거리
45인승 열차 무료 운행

단일 품종 전국 최대 규모의 꽃축제인 ‘제17회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가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5일 동안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앞 마산구항 방재언덕(1만 3500㎡)과 창동·오동동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백미인 국화대전에는 국화 작품 9500여 점을 비롯해 총 10만 5000여 점의 국화 및 초화류가 8m 높이의 국화 조형물, 3·15 의거탑, 전망대, 창원의 집 등 10개 테마로 전시된다.

또 축제의 상징인 다륜대작은 처음 등장한 2007년 702송이의 꽃을 피운 후 매년 기록을 갱신해 올해에는 1520송이의 꽃을 피웠다. 다륜대작은 지름 3m, 높이 4m 규모로 ‘천향여심'(天香旅心)이라는 품종으로 제작됐다.

창동·오동동 일원의 문화광장, 상상길, 문화의 거리 등은 국화거리로 만들어져 국화 작품 5900여 점이 전시된다. 축제 기간 내내 45인승 국화 열차가 무료로 운행된다.

이외에도 마산어시장 상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국화 수조 속 물고기 잡기 체험&회 시식회’, 6·25 참전국 및 아시아 지역 50여 개국의 국기를 게양하는 ‘세계의 국기 거리’, 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편 2017 경남도 유망 축제로 선정된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에는 지난해 137만 명이 방문했으며 389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부산 택시 환승 할인제’ 실효성 논란

사진=연합뉴스

 

오는 30일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택시 환승 할인제’가 시행된다. 다만 올해 말까지 선불교통카드만 시범 실시하는 것이어서 혜택과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택시운송사업 발전 계획에 따른 ‘공공교통 환승 할인제’를 30일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동해선, 부산김해경전철을 이용한 시민이 30분 이내에 택시를 이용하면 요금 500원을 자동으로 감면해 주는 제도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추경 예산 33억 7500만 원을 확보했고, 법인택시 단말기를 환승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일체형으로 모두 교체했다. 개인택시 단말기는 신형이라 프로그램만 보완했다.

30일부터 전국 최초 실시
버스·도시철도 등 이용 후
30분 이내 선불카드로 결제
택시 요금 500원 자동 할인

택시 먼저 타면 할인 없고
후불교통카드는 적용 안돼

선거용 선심성 행정 지적

30일부터 선불교통카드 가운데 캐시비·마이비·하나로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환승 태그’를 하고 택시에서 이 카드로 비용을 지불하면 500원을 제하고 결제된다.택시는 이틀 뒤에 이를 보전받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택시를 먼저 타면 환승 할인이 되지 않고, 카드 충전 금액이 모자라도 감면을 받지 못한다. 또 일부 법인 택시의 30%에 달하는 3000여 대의 차량은 단종된 하나로·마이비카드를 인식할 수 없다. 두 카드 이용자는 택시를 타기 전에 택시 외부의 교통카드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제 단말기 운영사와 협의하고 있어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내년부터 후불교통카드까지 확대해 정식으로 택시 환승할인을 시행할 수 있을지 여부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후불교통카드와 일반 신용카드까지 확대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의 90%가 넘는 대다수 시민들이 후불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연간 13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는 예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불교통카드 이용자의 환승 수요가 급증해 자칫 예산을 넘어서면 택시업계와 시민 불만이 쏟아질 수도 있다.

게다가 택시 환승 할인을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심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 등으로 택시업계의 민원이 빗발치자 요금을 전국 최고로 올려주고도 모자라 선심성 행정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전국적으로 사례가 없는 사실상 ‘택시 준공영제’를 부산에서 왜 하느냐”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의회 전진영 의원은 최근 시정 질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택시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나 BRT 민원과는 별도로 올해 초에 수립한 택시 발전 계획에 따라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이라 정치적인 것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세익 기자 run@

전국 고교 80% 아직도 ‘야간자율학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고등학교의 80%가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별 야간자율학습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 고교 2358개 중 1900개 학교(80.5%)가 야간자율학습을 시행 중이었다.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시간을 살펴보면 밤 10시대까지 운영하는 학교가 995개 학교(52.3%)로 많았고, 밤 11시 이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는 학교가 245개교(12%)였으며, 이 중 15개 학교는 자정인 밤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학교 밤12시까지 운영
부산 142곳 중 101곳 실시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 현황을 보면, 41개교는 1~3학년 전교생이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한다고 밝혀 사실상 강제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도 상당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142개교 중 101개교, 서울 320개교 중 293곳, 경기 472개교 중 392곳, 인천 125개교 중 101곳, 대구 93개교 중 77곳, 대전 62개교 중 52곳 등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야간자율학습은 그야말로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해야 하지만 일부 학교는 아직도 강압적으로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한수원, 일반직원도 ‘비즈니스석’ 황제 출장? 항공료만 18억..혈세 펑펑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일반직원의 해외 출장에도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이 24일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6월에 한수원 2급 이상 직원이 해외 출장을 간 것은 총 1357회였다. 해외 출장에 들어간 경비는 57억 9300여만 원이었다. 이 중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해외 출장은 329건이었고, 여기에 든 항공료만 18억 3000만 원에 달했다.

4년 6개월간 해외 329회
항공료만 18억 혈세 펑펑
“규정 무시·편법 운용” 지적

특히 한수원 내부 규정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없는 1급 이하 직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건수가 73%인 240건이나 됐다. 일반직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출장을 다녀온 것은 2013년 64건, 2014년 46건, 2015년 46건, 2016년 76건이었다. 공기업인 한수원은 내규상 임원만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일반직원에게도 비즈니스석을 제공해 오다 2016년 10월에는 사장이 회사 대표로 인정하면 직원 누구라도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총무규정마저 아예 개정했다. 출장을 다녀와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5장 이하로 부실하게 제출한 사례도 53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이 일반직원에게조차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고, 정해진 예산 집행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소중한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내부 여비세칙을 강화하고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이것 좀 어떻게..’ 관광명소로 뜬 기장 카페 너머 방치된 폐공장

▲ 2013년 가동이 중단된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한글라스 부산공장의 굴뚝 등 시설물이 장기간 방치돼 인근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 기장 해안에 바다와 갯바위를 배경으로 한 개성 있는 카페가 잇달아 문을 열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지만,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공장이 경관을 해치고 있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장 해안가 일대가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도리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유리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채 방치되면서 동네 애물단지로 전락한 탓이다. 주민들은 ‘흉물’이 된 공장 설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공장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기약 없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기장군 일광면 해안가 위치
2016년 6월 가동 중단·이전
잿빛 설비만 그대로 남아

주민들 “관광 활성화 걸림돌”
철거 요구에 회사 “매각돼야”

기장군 일광면 이천 동마을 동쪽에 있는 문제의 유리공장은 1970년대에 지금의 자리에 들어섰다. 원래 동성판유리㈜ 소유 공장이었으나 1976년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 측이 인수·합병해 판유리를 생산해 왔다. 한글라스는 부산공장의 운영을 2013년 6월 중단한 이래 공장 설비를 전북 군산 등으로 이전한 상태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에도 잿빛 공장 건물과 굴뚝 등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해안가에 나 홀로 우뚝 선 공장 설비의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천리 주민들은 지난 7월 한글라스에 ‘폐건축물 철거요청’ 공문을 보냈고, 한글라스는 한 달 뒤 “공장부지를 매각할 예정으로 올해 혹은 2018년까지 매각 및 철거가 이루어질 계획이다”라는 짧은 답신을 보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규사 흩날림과 어장 황폐화 등 피해를 참아 오면서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문 닫은 공장마저 수년간 방치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종순 이천리 발전협의회장은 “공장 가동을 멈춘 이후에도 폐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면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폐공장 시설물을 하루빨리 철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한글라스는 가동 중단한 부산공장과 관련된 일부 유형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뒤 이와 관련된 토지 등 유형자산의 장부금액을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한 상태다. 한글라스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부산공장을 매각 공시한 상황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민소영 기자 mission@busan.com

쌀쌀해지는 날씨, 노인 ‘목욕탕 돌연사’ 주의보..사고 원인은..


추워지는 날씨 속에 목욕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목욕탕에서 노년층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께 북구 덕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A(85) 씨가 온탕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목욕탕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검안의는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22일 오후 2시 45분께 북구 화명동의 한 목욕탕에서 B(71) 씨가 온탕에 엎드려 있는 것을 세신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검안의 소견을 통해 B 씨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의식이 잃고 탕에서 익사했다고 보고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

’46년’ 부산 최고령 영주동 시민아파트, 재건축 들어간다!


지어진 지 46년이 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구 영주동 시민아파트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재건축된다.

부산 중구는 24일 구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영주 시민아파트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주택토지공사가 영주 시민아파트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하고, 중구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돕는다.

LH는 영주 시민아파트를 허문 자리에 공공임대주택과 상업시설을 갖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1971년 피난 이후 지어진 판잣집을 허물고 지어진 부산 영주 시민아파트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되고 노후한 아파트로 현재 지상 4층, 4개 동 217가구 중 64가구만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부산시가 2010년에 재개발 또는 재건축 새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며 재개발에 필요한 각종 규제 등을 완화했으나 결국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2012년에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으며 부산시가 시민아파트를 통째로 매입해 개발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이 보상금이 적다며 이주를 거부해 5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조소희 기자 sso@

에버랜드, 현대, 오리온 등… 대기업 5곳, 값싼 농사용 전기로 이득 챙겼다.

하림, 에버랜드, 현대 등 대기업들이 값싼 농사용 전기를 이용하며 막대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하림, 한화, 현대, 삼성물산, 오리온 등 대기업 5곳이 농사용 전기를 이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총 151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하고 값싼 농사용 전기료를 납부해 산업용 전기료 대비 약 96억 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농사용 전기료는 우리나라의 농업경쟁력 증진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개설된 요금 종류로 농작물 재배, 저온보관, 건조 및 양식 등을 하는 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다.

농사용(갑)의 전력량요금은 산업용(갑)이 경부하시간대 공급받는 전기요금보다도 배 이상 더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이훈 의원이 조사한 5개 기업은 값싼 농사용 전기요금을 통한 지원의 필요성이 있는 영세 농민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림은 10곳의 사업장에서 지난 5년간 8252만㎾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해 37억 4540만 원의 요금을 납부했다. 만약 이 요금을 산업용으로 전환하면 85억 1280만 원으로, 추가되는 요금은 47억 6741만 원에 달한다.

한화리조트는 양수장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농사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데, 지난 5년간 3185만㎾h의 전력을 사용해 7억 3670만 원을 납부했다. 산업용전기를 사용했다면 한화리조트는 25억 5570만 원의 요금이 더 부과됐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현대서산농장과 현대건설 등 기업들이 10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농사용 전기요금을 공급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는 지난 5년간 1716만㎾h전력을 사용해 7억 2411만 원을 납부했다. 산업용 전기를 사용했다면 현대는 10억 5880만 원의 요금이 더 부과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군으로 포함돼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오리온도 농사용 전기를 사용해 산업용전기 사용대비 수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경우 에버랜드리조트의 화훼재배 사업을 하는 데 있어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랜드는 지난 5년간 약 178만㎾h의 전력을 사용해 7820만 원의 전기료를 납부했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하면 1억 8290만 원의 요금이 발생해 1억470만 원 가량을 더 내야할 상황이다.

이 의원은 “대규모로 조직적인 운영을 하는 일부 대기업들이 다른 농업인들과 똑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는 농업경쟁력 증진을 위해서 농사용 요금을 운영하는 취지를 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현재 요금 체계에 헛점이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서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