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엄궁동 어촌계 인근에서 남성 변사체 발견

5일 오전 8시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 엄궁어촌계 인근 풀숲에서 어촌계 직원이 김 모(56) 씨의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혼자 살고 있는 김 씨는 3일 전 집주인에게 잠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물속에서 숨진 지 3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

부산 첫 성소수자 축제 해운대서 열린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부산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제1회 부산퀴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3일 부산퀴어문화축제
서울·대구 이어 부산 세 번째
퍼레이드·공연 등 실시 예정
보수 종교단체 충돌 우려도

우리나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서울, 대구에 이어 부산이 3번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성소수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오래전부터 우리도 축제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2017년 6월 공식적으로 기획단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크게 퍼레이드와 부스, 공연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함께 거리를 걸으며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볼 수 있는 부스가 구남로 광장 일대에 설치된다. 현재까지 성소수자 부모모임,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등 성소수자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부산페미네트워크, 페미니스트-예술-실천 단체인 페미광선,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등 여성·인권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부산 녹색당과 정의당성소수자위원회 등 정당들도 함께한다.

준비위 측은 “부산퀴어문화축제는 모두가 함께 차별과 혐오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상징적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터인 구남로 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 신촌에서 시청광장으로 무대를 옮겨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2016년 대구에서 열린 대구 퀴어문화 축제는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에서 열렸다. 그러나 2015년 대구 축제 퍼레이드를 막으려는 보수 기독교 신자 일부가 행렬을 막고 인분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 교계는 부산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민락동 켐핀스키 6성급 호텔 무산될 수도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추진되던 6성급 켐핀스키 호텔 복합 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켐핀스키 호텔 개발 현장. 부산일보 DB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에 추진되던 6성급 켐핀스키 호텔 복합개발 사업이 주민 민원과 관계기관의 심의 지연에 발목이 잡힌 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켐핀스키 호텔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는 5일 ‘사업 관련 진행 상황 및 입장’을 발표하고 “사업 완수가 힘들어지면서 부지 매각을 검토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엘시티 측은 일부 주민의 민원과 이를 빌미로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사업 심의를 무작정 늦추고 있어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계 변경 추진에 민원 발생
부산시·은행 사업 심의 지연
10년째 사업 착공 못 해
지엘시티 “부지 매각 검토”

지엘시티는 옛 미월드 부지 2만 8000㎡에 6성급 켐핀스키 호텔과 레지던스 시설을 추진해 왔다. 32층짜리 호텔 1개 동과 37층짜리 레지던스 1개 동 건설을 허가 받고 최근 모델하우스 부지까지 확보했다. 금융권에서 300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마무리해 사업은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호텔 운영사인 켐핀스키 호텔의 요구대로 호텔을 38층으로, 레지던스 시설을 47층 2개 동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하면서 사달이 났다. 전체 용적률을 줄이는 대신 건물을 높여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인근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부산시는 민원을 빌미로 수영구청의 경관심의를 통과하고 건축심의에 상정된 사안을 심의도 않고 수영구청으로 반려했다. 부산은행 또한 내부 사정과 주민 민원을 이유로 들며 700억 원의 PF심의 절차를 4개월째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엘시티 측은 민원 해결을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차례 건축계획을 첨부한 공문을 보내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일방적인 결의를 통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등 시행사의 면담 요청을 번번이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엘시티 측은 “10년 전 옛날 놀이공원인 미월드 부지를 인수해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시설을 추진했지만, 민원제기와 행정당국의 비협조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면서 “언제 사업이 재개될 지 알수 없어 분할 매각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에는 2004년 놀이공원이 들어섰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과 소음분쟁을 겪다가 2013년 문을 닫았다. 준주거지 용도인 해당 부지는 18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 일몰제가 해제되는 2020년께는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수 있어 여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엘시티 측은 “글로벌 6성급 호텔 개발을 기반으로 부산지역의 관광 및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도모했는데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

양산 부산대 캠퍼스 관통 도로 생긴다

양산 부산대 캠퍼스 관통도로 위치도_부산일보

경남 양산시 물금읍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양산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너비 20m)의 개설이 추진된다. 또 어린이공원 지하에 주차장도 조성된다.

양산시는 최근 ‘2020년 목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수립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재정비(안)에 대해 지난달 말 공람·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조만간 이 안을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삽량로~디자인공원 연결
폭 20m·길이 700m 규모
물금 방향 체증 해소 기대

신도시 지하주차장도 추진
점포 겸용 주택 주차난 해소

부산대 양산캠퍼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소 옆으로 관통하는 도로는 너비 20m 길이 702m 규모로, 끊어진 신도시 내 삽량로와 디자인공원 옆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이 도로는 신도시 조성 초기 도시계획도로로 개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양산신도시 분양 활성화를 위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유치하면서 개설 계획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삽량로와 디자인공원 옆 도시계획도로는 양산캠퍼스로 인해 끊어진 상태가 됐다.

문제는 도로가 끊어지면서 삽량로를 통해 물금 쪽으로 오고 가는 차량들이 인근 청운로와 지방도 1022호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청운로와 지방도 1022호에 삽량로의 차량이 우회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금읍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이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다.

도로가 계획대로 개설되면 지방도 1022호와 청운로로 몰리는 교통량이 분산돼 신도시 내 교통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도로 개설이 확정되면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2개 단지에서 3개 단지로 쪼개져 부산대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도 청운로가 부산대 양산캠퍼스 중앙을 관통하면서 캠퍼스가 2개 단지로 쪼개져 있다.

신도시 내 어린이공원 4곳에 지하주차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점포 겸용 단독 주택지역의 주차난 해소도 기대된다. 신도시에는 8개의 점포 겸용 단독 주택지가 조성돼 있다. 점포 겸용 단독 주택지역에는 공용주차장이나 사설주차장이 없는데다 4∼5가구의 다세대 주택 1층에 3대 가량의 주차장밖에 없어 주차난은 물론 차량 통행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김효진 시의원이 올해 초 신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 주택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어린이공원 지하에 주차장 조성을 요구했고, 시가 이번에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는 데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해 주차장이 만들어 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하면서 주민 민원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3년 적자에 17년 동고동락 끝 반여농산물시장 떠나는 농협

NH농협은행이 수익성 악화로 이전을 결정한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내 NH농협은행 반여시장지점.

‘NH농협은행 반여시장지점은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을 떠납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 NH농협은행 측의 ‘점포 이전 예정 알림’ 제목의 공문을 받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000년 도매시장 개장 때 농협 지점도 함께 오픈, 17년간 동고동락해 놓고 달랑 한 장 짜리 공문으로 이전을 통보받은 것이다. 관리사업소 측이 부랴부랴 NH농협은행 측에 알아보니 해당 지점이 3년 연속 적자가 나서 이전하게 됐다는 답을 들었다.

“하루 거래 15억이나 되는데
수익 급급 상인 편익 외면”
일방적 이전 결정 반발 확산

NH농협은행이 공익성 점포라할 수 있는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내 지점을 갑자기 이전키로 해 공공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NH농협은행 등에 따르면 이 금융기관은 반여시장지점 이전을 결정, 10~11월 중에 인근 중고차매장 건물로 옮기기로 했다. 반여시장지점은 올해 12월까지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지난 수년간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는 사유로 인근으로 옮기게 됐다. NH농협은행은 ‘3년 연속 적자시 폐쇄’를 방침으로 세워놓고 있다.

해당 지점은 2014년에 1억 9600만원 적자를 본 데 이어 2015년 2억 5300만 원, 지난해 1억 2300만 원 등 적자가 났다는 게 NH농협은행 측 설명이다.

하지만 관리사업소 측과 시장 상인들은 NH농협은행 측이 수익만을 좇아 농업을 기반으로 생업을 유지해온 상인들을 외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임대차 계약을 해도 사전에 통보하고 협의를 하는데 공공적 성격의 농협이 이익 추구에 급급해 수많은 상인 편익을 너무 쉽게 저버리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상인들도 앞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관리사업소 측 집계 결과 실제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내 법인과 조합은 지난해 기준으로 NH농협은행 반여시장지점과 연간 4684억 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를 유지했다. 상인들의 1일 거래금액만도 15억 원 안팎이다. NH농협은행 측은 도매시장에서 영업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또 해당 지점의 경우 내부 방침상 폐쇄 대상이지만 상인들 편익을 위해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 측은 “해당 지점이 2층에 위치해 있는 점 등 영업에 애로사항이 많아 1층 이전을 수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지점 이전 후에도 자동화기기를 증설하고 직원이 상주하며 파출 수납이 되도록 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영한 기자 kim01@

부산 첫 성소수자 축제 구남로서 열린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부산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제1회 부산퀴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3일 부산퀴어문화축제
서울·대구 이어 부산 세 번째
퍼레이드·공연 등 실시 예정
보수 종교단체 충돌 우려도

우리나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서울, 대구에 이어 부산이 3번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성소수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오래전부터 우리도 축제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2017년 6월 공식적으로 기획단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크게 퍼레이드와 부스, 공연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함께 거리를 걸으며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볼 수 있는 부스가 구남로 광장 일대에 설치된다. 현재까지 성소수자 부모모임,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 등 성소수자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부산페미네트워크, 페미니스트-예술-실천 단체인 페미광선,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등 여성·인권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부산 녹색당과 정의당성소수자위원회 등 정당들도 함께한다.

준비위 측은 “부산퀴어문화축제는 모두가 함께 차별과 혐오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상징적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터인 구남로 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 신촌에서 시청광장으로 무대를 옮겨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2016년 대구에서 열린 대구 퀴어문화 축제는 대구 중구 동성로 거리에서 열렸다. 그러나 2015년 대구 축제 퍼레이드를 막으려는 보수 기독교 신자 일부가 행렬을 막고 인분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 교계는 부산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희 기자 sso@

목격자 진술로 재현한 끔찍했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현장

본보는 지난 1일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A 양의 어머니와 당시 폭행 장면을 목격한 A 양의 친구 F 양의 통화 내용을 녹취파일 형태로 단독 입수했습니다. 통화 내용에는 여타 성인 범죄에 견주기 어려울 정도의 잔인한 방법으로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충격적이고 잔혹한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보는 고민 끝에 녹취 전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직폭력배에 버금가는 여중생들의 폭행 실태를 공개함으로써 청소년 범죄의 실상을 알리고 사회구성원 모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폭행 당시 상황을 여과 없이 재현한 F 양 발언 전문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다 봤어요.

언니들(B 양 C 양)이 두 달 전에 때린 걸 신고했다는 이유에서 폭행했어요. D(14)가 A 를 불러냈어요. A가 자신의 옷과 파우치를 빌려가서 안 준다는 이유로 불러냈어요. 그러면서 언니들은 따로 몰래 불렀나봐요.

저는 그때 A와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어요. 근데 언니들과 D, E(14)가 오더니 맥도날드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갑자기 A 의 뺨을 때리더라구요. A 와 저는 놀라서 가만히 서 있었어요. 따라오라고 하더니 으슥한 골목으로 데리고 들어갔어요.

그 골목에 A를 무릎 꿇게 만든 다음에 발로 A 의 얼굴을 밟기 시작했어요. 언니들이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이걸로 밟으면 안 아프겠지”하면서 제 운동화를 뺏어서 그걸로 사정없이 밟았어요.

그걸로는 분이 안풀린다면서 입고 있던 겉옷을 벗겼어요. 민소매 속옷만 입게한 다음에 D, E에게 쇠파이프처럼 끝이 날카로운 걸 갖고 오라고 시켰어요. D, E가 그런 걸 가져오자 A 의 머리를 굉장히 세게 내려쳤어요. 소주병으로도 때리고, 계속 쳤어요….

A 가 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는데, ‘악’ 소리를 내면서 피가 섞인 눈물이 흐르는 거에요. 또 비타500 병으로 A의  머리를 내려치는데 (비타500병이) 안 깨진다면서 계속 내려치는 거예요.

A에게 침 뱉고, 담배 피던걸 등에다 꽂기도 했어요. 피로 범벅된 걸 사진을 찍어서 자기 친구들한테 보냈어요. 그렇게 한시간 넘게 맞은 것 같아요.

옆에서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말을 안들었어요. 그 언니들이 술을 마시고 분노 조절 약까지 먹는 걸로 알고 있어요.

A가 피를 흘리니까 피 냄새가 좋다면서 더 때리자고 했어요. A의 피가 튀기면 “그거 더럽게 왜 튀기냐”며 또 때렸어요.

A가 정신을 잃고 눈이 풀렸어요. 그만해야 될 것 같다며 전부 말렸어요. 그런데 어떤 언니가 “아직 정신은 있네. 그냥 맞은 기억도 잃게 만들자”며 계속 폭행을 했어요.

언니들끼리 “이건 어차피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면 안되겠냐”며 밟았어요. 일자로 누워라거나 엎드려 뻗쳐 해봐라, 고개는 들고 있어라는 말도 했어요.

언니들은 성적인 말도 했어요. “여기 남자 불러줄테니 그거 하면 풀어주겠다”고도 했거든요. A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니 또 때렸어요.

언니 2명은 또 D와 E의 손을 잡고 “너도 쌓인거 많잖아”하면서 A의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게 했어요. 제 손까지 잡고 때리라고 하는데, 제가 힘을 일부러 안주고 있었더니 저보고 “너도 맞기 싫으면 힘 줘라” “너도 똑같이 만들어 줄까”라고도 했어요.

실랑이를 하고 있으니 A가 저를 보고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어요. 눈물을 흘리면서….

안준영 기자 jyoung@

직장인 “퇴근 후 카톡 금지법 필요한데… 정착은 글쎄?”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최근 발의된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6명 이상은 현장에서 정착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717명을 대상으로 ‘퇴근 후 카톡 금지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85.5%는 퇴근 후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사(68.4%), 동기 등 동료(17.1%), 협력사 및 고객사(12.2%)에게 업무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신저 업무 연락에 대해 팀장 및 관리자 직급 직장인(62.2%)은 물론 팀원급 직장인(62.0%) 모두 부정적이었다.

88% 법안 필요성 공감
‘현장 정착 어렵다’ 66%

최근 화제가 된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을 알고 있는지 묻자 53.0%의 직장인들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법안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87.7%의 직장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팀장 및 관리자 직급 직장인(90.8%)과 팀원급 직장인(87.1%) 모두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업무 현장에서 해당 법안이 정착되긴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다.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실현될지를 묻는 질문에 ‘법안 제정은 가능하지만 현장 정착은 어렵다’는 답변이 6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안 제정과 현장 정착 모두 가능하다는 답변은 19.4%에 그쳤고 법안 제정과 현장 정착 모두 어렵다는 응답은 14.5%를 기록했다.

메신저 업무 연락의 단점으로는 ‘직장과 가정의 구분이 흐려진다(74.8%)’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박지훈 기자

“왜 경찰에 신고해 모를 줄 알아?” 보복 폭행 확인

 

▲ 여학생을 마구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가해 여중생들이 2개월 전에도 피해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여중생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 CCTV 캡처

 

지난 1일 부산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은 두 달 전 발생한 집단 폭행의 보복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과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해자인 여중생 A(14) 양은 가해자 B(15) 양과 C(15) 양으로부터 지난 6월 발생한 폭행 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면 모를 줄 아느냐”는 말을 들었다.

A 양은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께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 5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중에는 지난 1일 발생한 폭행사건의 주범인 B 양과 C 양도 포함돼 있다.

A 양의 부모는 폭행 직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 양과 C 양은 다른 친구들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서 A 양에게 “신고하면 모를 줄 아느냐”는 말을 했다. 협박성 메시지도 여러차례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오늘 중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브리핑에서 보복폭행 여부와 가해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신상털기 자제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솜방망이 처벌을 조장하는 소년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안준영 기자 jyoung@